5월 17일(금)부터 23일(목)까지 여미갤러리(충남 서산시 운산면 운정로112)

소나무1, 권옥진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실험과 도전을 전제로 하는 목탄 드로잉 위주의 작품으로 권옥진 작가가 충청남도 서산시 여미리에 있는 여미갤러리에서 첫 번째 개인전 ‘되찾은 시간’을 개최한다.

5월 17일(금)부터 23일(목)까지 여미갤러리(충남 서산시 운산면 운정로112).

소나무2, 권옥진

목탄은 색이 불변하는 특징이 있고 최초부터 다루어졌던 오래된 미술 재료인데 작가는 “스스로 오랫동안 가져왔던 그림에 대한 열정, 그리고 절제하고 인내했던 상황을 표현하는 재료로 목탄을 선택” 했다고 한다.

풍경과 소나무 위주의 드로잉들은 검은색이 주를 이루면서 침묵의 이미지로 시각화 되고 있는데 이 시각화된 기호들은 순수의 모습을 환원되어 감성에 스며든다. 우직함과 몰입으로 이루어진 감각의 접점에 작품의 완성을 배치한 것이다.

기본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변형되어지고 작가의 시선으로 왜곡되어 타당성을 부여받기 이전의 문제인가. 그렇다면 권옥진 작가의 작품은 기본기에 적극적 의지를 보이면서 현실 세계에 발걸음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듯한 나뭇잎의 사소한 떨림, 의외성이 색을 통하여 삶의 이면을 조망하고 견제하고 있는 능숙한 드로잉은 현재에 작가 자신에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화면에 작용하는 재료가 목탄이어서 손으로 직접 색을 정착시켜 긴밀한 호흡의 결로 완성된 작품들, 서산의 방앗간을 개조하여 만든 아름다운 여미갤러리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소나무3, 권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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