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서남권에 자족형 복합도시… 특목고 유치로 도시구조 분산
서울시는 광역 재개발을 통해 현재 4대문안과 강남에 집중된 도시 구조를 분산다핵화하기로 하고 뉴타운과 균형발전촉진지구의 반경 2~3km생활권에 업무·상업·교육·생활편익 시설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자족형 복합도시'로 만들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의 '뉴타운·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 및 개발계획'과 '생활환경 종합정비계획'을 마련해 18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4대문 안과 강남에 집중된 도시공간 구조를 분산시키기 위해 2012년까지 강북과 서남권지역 10여 곳에 뉴타운과 균형발전촉진지구를 중심으로 반경 2~3km의 생활권별로 '자족형 복합도시'를 조성키로 했다.
또 내년 12월까지 강북 성북 도봉 노원 4개구가 속한 동북생활권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확정한 뒤 2012년까지 강북과 서남권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또 길음 왕십리 은평 등 뉴타운 시범지고 3곳에 이어 이날 종로구 평동과 용산구 이태원 ·한남 ·보광동,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동, 중랑구 중화동, 강북구 미아동, 서대문구 남가좌동, 마포구 아현동, 강동구 천호동, 양천구 신정3동, 강서구 방화동, 동작구 노량진동, 영등포구 영등포동 등 12곳을 2차 뉴타운 사업지역으로 선정했다. 2차 뉴타운 지역은 내년 말부터 연차적으로 사업에 들어간다.
자치구별 중심거점지역으로 육성되는 균형발전촉진지구로는 성북구 하월곡동과 강북구 미아동, 동대문구 용두동, 서대문구 홍제동, 마포구 합정동, 구로구 가리봉동 등 5곳이 선정돼 내년 12월부터 개발에 들어간다.
또 특수목적고가 자립형 사립고가 없는 14개구에 이들 학교가 1개교 이상씩 들어선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서울미아지역(380만평)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강북과 서남권 10여 곳이 주거와 업무·상업· 교육시설 등을 함께 갖춘 '자족형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서울시의 이번 2차 뉴타운 지정으로 뉴타운 재개발지는 기존 은평· 길음·왕십리 등 시범지역 3곳을 포함해 모두 15곳으로 늘어났다.
최우선 모델은 강북구 미아동과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 약 380만평. 이 지역은 뉴타운 시범대상인 길음과 이번에 2차 뉴타운으로 선정된 미아, 앞으로 선정될 정릉지구 등 3개 뉴타운사업과 25개 재개발사업, 23개 재건축사업, 경전철 도입 검토, 도봉로 버스중앙전용차로제 도입 등 개발사업이나 계획이 복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2차 뉴타운 12곳은 주거중심형 10곳, 도심형 2곳으로 나뉜다. 앞으로 뉴타운을 주거환경개선 쪽으로만 적용할 것임을 위미한다.
노후불량 주택 밀집지역인 종로구 평동과 용산구 이태원 한남동 보광동, 동대문구 전농동,답십리동 등이 꼽힌다.
중랑천변 상습 침수지역인 중랑구 중화동 일대, 매춘지대인 강동구 천호동 일대, 철거민이주단지로 노후 불량 주택이 몰려 있는 양천구 신정 3동 일대, 수해위험지역인 강서구 방화동 등이 눈길을 끈다.
이명박 시장은 "내년 하반기 뉴타운 10곳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라며 "2012년까지 25곳 정도의 뉴타운을 개발해 서울전역을 강남수준으로 '업 그레이드'시켜 강남북 균형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과 같이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주거지역과 교육이 혼재돼 있는 복합도시가 강북과 서남부에 들어선다고 생각하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도 "강남을 떼어다 놓은 듯한 모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를 통해 강남으로 집중된 도시 공간 구조를 다핵화해 균형발전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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