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한국 유망주들의 우수성 여실히 보여준 무대”

▲ 심사위원진과 전체 수상자

[시사매거진]2016 제19회 홍콩-아시아 피아노 오픈 컴피티션(Hong Kong-Asia Piano Open Competition)이 지난 2월 12일부터 16일까지 홍콩 HK문화센터, HK시티홀 등 총 여섯 개 장소에서 개최되었다.

1989년 창설되어 2년에 한 번식 격년으로 개최되고있는 이 대회는 권위 있는 리즈 국제 콩쿠르 창시자인 데임 패니 워터만이 명예회장을 맡고 있으며,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외르그 데무스가 명예 예술감독을, 중국 출신의 유명 피아니스트 윤디와 랑랑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영향력 있는 콩쿠르다.

한국에서는 신수정(서울대학교 명예교수)과 박숙련(국립순천대학교 교수)이 명예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있으며, 세계 각국의 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활동하며 해외 많은 음악가들의 문화교류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아시아 전 지역에서 펼쳐진 예선을 통과한 각국의 학생들과 ‘음악세계 피아노 경연대회’와 ‘한국-아시아 피아노 오픈 컴피티션’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학생들을 포함해 총 1,500여명이 파이널 무대에 출전하여 열띤 경합을 벌렸다.

‘음악세계 피아노 경연대회’와 ‘한국-아시아 피아노 오픈 컴피티션’ 각 클래스에서 입상한 학생들에게는 홍콩-아시아 피아노오픈 컴피티션 예선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데, <음악세계>는 경연대회 전국결선 전체대상 수상자에게는 예선 면제와 함께 항공료와 참가비를 지원해 주고 있으며, ‘한국-아시아 피아노 오픈 컴피티션’에서 입상한 학생들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86개의 세부 부문으로 나뉘어 경합이 치러졌으며, 한국 학생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여러 부문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다. 김승희(서울예고 2년)양이 가장 수준 높은 Open Class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상금으로 HK$30,000을 수여 받는 영광을 안았으며, 이외에도 Youth Class에서 2위, Free choice Youth Class에서 1위를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또한 정홍연(서울예고 3년) 군도 가장 큰 규모의 Open Class에서 3위, Youth Class에서 1위를 차지하며 상금으로 HK$5,000을 수여받았고, Best Performance Award를 수상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다.

김현지(대성초 5년) 양은 Schubert Impromptu Class에서 2위, Debussy Class에서 3위, BrugmullerClass에서 1위, Free choice Class B에서 2위에 오르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으며, 박건희(노은초 6년)양도 Haydn Sonata Class에서 1위, Chopin Waltz/Mazurka Class에서 3위, Debussy Class에서 2위, Bach Junior Class에서 4위에 오르며 다수의 상을수상하는 기쁨을 안았다.

안소렴(예원학교 2년) 양은 Liszt Free Choice Class에서 1위, Youth Class에서 4위를 차지하며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 안태연(당서초 4년) 양도 Bach Intermediate Class에서 1위, Children Class B에서 5위, Free choice Class C에서 2위, Four-hands Intermediate Class에서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연지형(서울예고 3년) 양도 Rachmaninoff Class에서 1위, Beethoven Sonata Class에서 2위, Free Choice Youth(Junior) Class 3위를 차지하며 수상의 기쁨을 더했다. 이주희(당서초 4년) 양은 Mozart Sonata Class에서 2위,Four-hands Intermediate Class에서 1위, Bach Intermediate Class에서 2위, Children Class C 에서 3위, Free Choice Class C에서 5위에 오르며 다수의 부문에서 저력을 보여주었다. 지인호(예원학교 1년) 군도 Children Class A에서 2위, Chopin Ballade/Scherzo Class에서 3위에 오르며 기쁨을 함께했다.

모든 대회가 끝난 16일에는 HK시티홀 콘서트홀에서 3시간 여 동안 시상식과 함께 수상자들의 위너스 콘서트가 열렸는데, 한국 참가자로는 김승희, 정홍연, 이주희, 안태연, 지인호 학생이 무대에 올라 노련하고 혼신을 다하는 열정적인 연주로 5일간 펼쳐진 이번 홍콩 피아노 오픈 컴피티션의 대미를 장식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 한국 학생들의 우수성이 여실히 입증되었다. 최근 한국 학생들은 홍콩 피아노 오픈 컴피티션에서 다수 부문의 수상을 물론이고 오픈클래스에서 거의 매번 1위에 오르는 놀랄만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아우르는 권위 있는 콩쿠르에서 최고의 성적을 보여주며 세계 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멀리 찾을 것 없이 지난해 세계3대 콩쿠르인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군만 봐도 그러하다. 조금 더 노력하여 한발 한발 나아간다면 머지않아 세계무대를 주름잡는 한국 음악계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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