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바이런(EcoByron) 김정원 대표

- 캄포 소재 주방용품, 상쾌한 향과 아름다운 결, 우수한 항균력으로 주목

캄포 전문브랜드 ‘에코바이런’을 론칭한 김정원 대표는 최고의 캄포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겠다는 일념으로 호주 현지를 직접 찾아가 작업 현장과 업체를 답사·선별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사사매거진=신혜영 기자) 시스테인리스나 유리, 플라스틱, 실리콘 등의 소재가 대부분인 현대 주방에 최근 ‘나무’ 소재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물과 불을 다루는 주방에서 ‘타기 쉽고 썩거나 세균, 곰팡이 번식이 쉽다’는 치명적인 약점 탓에 한때 퇴출되었던 나무 제품이 다시 주방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이 바로 캄포 전문브랜드 ‘에코바이런(EcoByron)’이다.

중국 양쯔강 유역과 대만 남부, 일본 등 아시아 남부가 원산지인 ‘캄포(Camphor) 나무’는 국내에선 ‘녹나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19세기 초 호주에서 관상용으로 도입한 후, 호주 동부지역의 따뜻하고 습한 기후에 적응해 대규모로 확산된 캄포나무는 초기엔 호주 토종목의 생태를 위협하는 악목(惡木)으로 취급되었으나, 캄포나무가 가진 여러 장점들이 밝혀지며 지금은 해당 지역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에코바이런의 김정원 대표는 “캄포 나무는 원산지인 아시아 지역에선 오래전부터 전통 약재, 향신료, 방향제 등으로 사용돼 왔습니다. 캄포나무에 함유된 아로마 성분은 진하고 상쾌한 향으로 공간을 정화시켜주는 동시에 방충효과를 보여주며, 캄포나무가 갖고 있는 강력한 항균력은 주방에서 번식하기 쉬운 황색포도상구균(식중독균), 폐렴균, 대장균 등 균류의 증식을 99.9% 이상 막아줍니다. 또한, 유연하면서도 단단한 재질은 목제 가구에서 흔히 보이는 뒤틀림이나 쪼개짐을 줄여주며, 도마로 사용했을 때 손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줍니다. 뿐만 아니라 결이 화려하고 아름다워 실용성과 심미성을 함께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캄포나무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제품 중에서 주방용품이 가장 크게 각광받고 있는 까닭이 바로 이러한 요소들 때문이다. 건강과 위생 부분에서 탁월한 기능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개성과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취향에 더없이 적합한 소재인 것이다. 이에 에코바이런에서는 호주 현지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완성품 형태의 캄포도마를 직수입·판매하는 것은 물론,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 바이런베이(Byron Bay) 지역에 자생하는 캄포 원목을 수입, 일반 규격의 스퀘어 캄포도마와 핸드패들 도마, 테이블, 좌탁, 기타 소품 등을 제작·유통하고 있다.

“최상의 소재, 최고의 제품만을 선보이겠습니다”
김정원 대표가 처음 ‘캄포나무’를 접한 것은 취미로 다니던 목공방에서였다. 당시 다른 수강생이 가져온 캄포나무의 화려한 결과 진한 향, 고유의 특성을 눈여겨 본 김 대표는 2014년, 22년간 근무해 온 CJ그룹에서 퇴직 한 후, ㈜티씨글로칼을 설립해 홈쇼핑 관련 물류사업을 운영하던 중 캄포 제품의 사업성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유명 인플루언서와 트렌드 세터 사이에서 조금씩 인지도를 높여가던 캄포 제품이 국내 주방용품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란 생각이었다. 이후 캄포 전문브랜드 ‘에코바이런’을 론칭한 김 대표는 최고의 캄포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겠다는 일념으로 호주 현지를 직접 찾아가 작업 현장과 업체를 답사·선별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탄생한 에코바이런의 캄포도마 제품은 지난 4차례의 CJ홈쇼핑 방송에서 모든 물량이 완판 되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으며, 오는 6월 중 5번째 홈쇼핑 방송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SNS나 개인 미디어, 쿡방 등이 인기를 끌며 주방을 좀 더 아름답고 센스 있게 꾸미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등을 살펴보면 아기자기한 소품과 감각적인 플레이팅으로 한껏 멋을 낸 식탁 사진을 올려놓은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라며, “캄포도마의 높은 인기는 ‘나무’라는 소재가 주는 밝고 따뜻한 느낌, 그 중에서도 캄포나무의 아름다운 결이 주방에 더해주는 미적인 충족감이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다가갔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에코바이런은 단순히 해외 완제품의 수입·유통을 넘어 원목 그대로를 들여와 자체 제작상품을 선보이는 데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난 4월 11일에는 용인시 처인구에 전용 쇼룸을 공식 오픈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저희는 여타 브랜드제품에서 종종 발생하는 옹이, 갈라짐, 할렬 등의 결함을 줄이기 위해 많은 loss를 감수하더라도 최상의 목재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 이러한 loss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소품도 선보일 예정이며, 각종 박람회나 전시회 등을 통해 고객과의 만남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이 캄포 목재의 가격거품을 줄이는 데 일조해, 대중화와 보급화를 이끌어낼 수 있길 바란다는 김정원 대표. 대한민국 주방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나갈 이들의 행보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