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경제
세계 최초 5G 서비스 시작, 앞으로가 관건‘세계 최초’보다는 ‘세계 최고’가 되어야…
  • 최지연 기자
  • 승인 2019.05.07 13:24
  • 댓글 0

[시사매거진253호=최지연 기자] 국내 이동통신 3 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월 3일 밤 11시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의 최대통신회사인 버라이즌 보다 2시간 앞서, 전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국제 사회에서도 ‘세계최초 5G 상용화 국가’라고 인정받게 되었다. 앞으로 다가올 5G는 무엇이고 우리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알아보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코리안 5G 테크 콘서트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사진_뉴시스)

지난 4월 3일 밤 11시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초기엔 5일에 상용화를 할 예정이었지만 미국의 최대 통신회사인 버라이즌이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소식에 버라이즌 보다 2시간 앞서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지난해 12월 1일 통신 3사가 세계 최초 5G 전파를 송출한지 약 4개월 만에, 우리나라는 국제 사회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라고 인정받게 되었다. 이에 국내 이동통신 3사는 5G요금제를 출시하고 다양한 프로모션과 홍보를 통해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초고속·초저지연·초대용량·초연결의 ‘초시대’인 5G

초(超)고속·초저지연·초연결의 특징을 지닌 5G 이동통신은 최대속도가 20Gbps에 달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LTE보다 전송 속도가 20배 빠르고 처리 용량도 100배나 많아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혁신적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5G 이동통신은 크게 3가지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첫 번째로, 기존 LTE에 비해서 훨씬 빨라진 데이터 전송 속도다. 5G는 초광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더 많은 데이터를 고속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5G 네트워크는 빠른 전송속도로 이론상 2GB까지 고화질(HD)급 영화 1편을 LTE에서 내
려 받는데 16초 걸렸다면, 5G에서는 0.8초 만에 가능하다.

두 번째 다른 특징으로는 초저지연 통신이다. LTE와 5G 서비스 간의 가장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는 특징으로 5G는 응답 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모바일 엣지 컴퓨팅 오픈 플랫폼(Mobile Edge Computing Open Platform)’을 구축해 마치 유선 광케이블에 직접 연결되어 있는 것 같은 빠른 응답속도를 구현했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이하 MEC)’은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정에 지름길을 만들어 지연 시간을 최소화한다. 이런 초저지연 특성은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판단해서 처리해야 하는 자율주행차나 산업 로봇 분야에서 특히 활용도가 높다.

세 번째로 대규모 스마트 기기와 IoT 기기가 연결되더라도 속도 저하 없는 대용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LTE보다 10배 빨라진 응답속도는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사물인터넷(IoT) 등의 진정한 실현도 달성할 수 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중앙 서버와 끊김 없이 주고 받아야 가능한 서비스인데, 지연 속도가 대폭 낮아지면서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5G는 데이터 트래픽과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이 접속하더라도 속도 저하 없는 쾌적한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이처럼 5G는 빠른 전송 속도·초저지연·대용량 서비스 등 뛰어난 특성을 갖춰 차세대 무선 통신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미디어, 커머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 전 분야에 걸쳐 초혁신이 예상된다.

지난 4월 1일 오전 서울 한양대학교에서 열린 ‘한양대-LG유플러스 세계최초 5G 자율주행차 공개 시연 기자간담회'’에서 5G 기반 자율주행차 ‘A1’의 실시간 주행 모습이 중계되고 있다. (사진_뉴시스)

‘5G’ 미래 성장동력으로 우뚝… 2030년 경제적 효과 47.8조

5G가 상용화되면 모든 사물이 거미줄처럼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엣지컴퓨팅, 인텔리전스 등 다양한 특성은 통신을 뛰어넘어 제조, 의료, 금융, 자동차, 보안, 에너지 등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따른 5G의 시장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하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5G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5G상용화에 따른 국내 경제적 효과는 2030년까지 최소 47조 8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국내 총생산(GDP)의 2.1% 수준이다.

특히 자동차, 제조, 헬스케어, 운송, 농업, 보안/안전, 미디어, 에너지, 유통, 금융 등 총10개 산업에서 5G의 신규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5G는 도시, 가정, 사무환경 등 우리가 생활하는 ‘기반환경’ 분야에서도 편익이 발생하며 규모만 5조 4087억 원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KT는 5G 투자비로 약 115조 원의 직간접적 파급효과와 33만 7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5G 글로벌 경제효과 규모는 천문학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2035년까지 12조 3000억 달러(한화 약 1만 3985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5G’ 전쟁 시작

5G 상용화가 시작되면서 전 세계 각국의 업계에서는 5G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 성장동력이 될 5G 이동통신 기술을 가지고 스마트폰 제조사나 이동통사 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들까지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을 들 수 있다. 볼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향후 10년간 2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미국은 4월 4일(현지시간)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등 일부 지역에서 5G 사용화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5G 경쟁에서 미국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하는 등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중국 또한 전력을 쏟고 있는 나라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부터 5G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5G 기술 개발과 네트워크 구축 분야에 총 5000억 위안(약 83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고,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3대 이통사는 5G망 정비에 7년간 1800억 달러(약 187조 원)를 쏟아 붓는다. 다른 나라를 압도할 정도로 투자 규모가 크다. 중국은 전체 5G 특허기술의 4분의 1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 최대 이통사인 NTT도코모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5G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한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원격진료, 물류,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종합실증실험을 추진 중이다.

한국은 4월 3일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지난 8일 ‘5G 테크 콘서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 차원의 5세대(G) 전략을 추진해 세계 최고 5G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최근 정부는 5G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실감콘텐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5대 핵심서비스’로 정하고, 이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2026년까지 일자리 60만 개 창출과 생산액 180조 원·수출액 730억 달러(약 83조 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5G는 고주파수 특성으로 인해 기존 LTE 서비스에 비해서 더욱 많은 기지국을 촘촘하게 설치해야 하는데, LTE 기지국에 비해 5G를 위한 기지국 숫자가 부족한 편이다. (자료_변재일 의원실)

섣부른 상용화?… 불만족스러운 목소리들

국내 이통 3사는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으로 5G요금제를 출시하고 다양한 프로모션과 홍보를 통해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각 이통 3사에서 홍보하고 있는 5G는 LTE 대비 빠른 전송 속도, 1/10 수준의 초저지연, 대규모 사용자가 동시에 접속하더라도 속도 저하 없는 대용량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장점을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5G 상용화를 시작하고 아직 한 달이 지나지 않는 지금 여러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5G 상용화 서비스 이후 사용자들은 이통사의 홍보와 다르게 5G 신호 커버리지부터 데이터 전송 속도, 끊김 현상 등 다양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5G의 경우 3.5GHz, 28GHz 고주파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LTE 기지국에 비해서 더욱 많은 기지국을 필요하고 있어 더욱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이통사에서 광고하고 있는 초저지연 5G가 과장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5G는 3GPP(이동통신 표준협력기구)에서 표준으로 인정한 NSA(Non-Standalone)방식과 SA(StandAlone) 방식 두 가지가 있는데, 현재 이통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5G 방식은 5G와 기존 LTE 망을 결합한 NSA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 방식은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는 실현할 수 있지만 두 가지 경로로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지연속도가 하향평준화가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 최초’보다는 ‘세계 최고’에 집중해야…

4월 초 상용화를 거친 5G를 가입하는 사용자들은 계속 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한동안 5G 서비스는 여러 초기 진통을 계속 겪을 것으로 보이며, 이통사에서 홍보하고 있는 5G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단독 5G SA 방식이 적용된 이후에나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통신3사와 정부는 “5G 품질 만회”를 주장하지만 아직까지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정상화가 될 때 까지는 1~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5G 기지국이 전국에 촘촘히 구축되는 데 필요한 시간이다. 이통 3사의 5G 기지국은 올해 말 ‘전국망 기준’의 하한선(15만 개)을 일단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래도 LTE 기지국 수(약 80만 개)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라는 타이틀은 얻었지만 섣부른 상용화로 인해 부실하다는 평가가 계속 되고 있다. 전 세계는 지금 5G를 상용화 선점을 위한 전쟁이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또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말고 ‘세계 최고’의 타이틀을 얻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매거진, SISAMAGAZINE

최지연 기자  giyen122@sisamagazine.co.kr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지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