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민 만족도 향상코자 7억 5천만원 투입, 노후 시설·물품 정비

용산구 치매안심센터가 임시로 이전한 구 보건분소 건물 [사진_용산구청 제공]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구 치매안심센터(구청 지하2층 소재)를 새롭게 단장한다. 2009년 조성된 노후 시설과 물품을 정비, 구민 만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취지다.

구는 오는 7월까지 시설비 6억원을 투입, 센터 내 상담실·검진실·프로그램실·쉼터 등 공간을 재배치하고 치매 환자 가족들이 휴식, 정보교환을 할 수 있도록 ‘가족카페’를 신설한다. 센터 면적은 기존 500㎡에서 548㎡로 늘어날 예정이다.

노후 물품도 교체한다. 인지기능 개선 시스템, 프로그램 운영 물품, 노후 전산장비, 차량 등 구입에 1억 5천만원을 들인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센터를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보강 공사를 벌인다”며 “시설을 소폭 확대, 치매 친화적 환경으로 꾸미고 8월에 정식으로 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 중 센터는 구 보건분소(용산구 백범로 329) 건물 2층, 4층에서 임시 운영된다.

구 치매안심센터는 ▲치매예방 및 인식개선 ▲조기검진 ▲예방등록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등 다방면에 걸친 지역 치매관리 사업 전담 기관이다. 간호사·사회복지사 등 전문 인력 16명이 센터에서 함께 일한다.

센터는 서울시 치매관리사업 평가에서 6년 연속(2011~2016년) ‘우수’ 기관에 선정될 만큼 안정적으로 시설을 운영해 왔다. 작년에는 치매환자 가족 대상 서비스 우수사례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센터는 또 지난해 주민 3618명에게 치매예방 교육을 시행했다. 치매조기 선별검진 수검자는 6877명, 인지건강 프로그램 이용자는 1만 1300명에 달한다.

센터는 현재 용산도서관 작은갤러리에서 ‘한글에 날개를 달다’ 시화전을 진행하고 있다. 센터 ‘한글나래’ 프로그램 참여 어르신 32명 중 15명이 글과 그림으로 삶에서의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과정, 학습의 즐거움 등을 표현한 것. 생활환경과 경제적 이유로 인해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어르신들이 주 2회씩 센터를 찾아 읽고 쓰는 법을 배우고 있다. 전시는 5월 말까지이며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치매안심센터 리모델링을 통해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며 “용산도서관에서 진행 중인 어르신 시화전도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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