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지도 점검방식에 세 가지 사전 예방적 관리방안 더해

지난달 11일 금천구청 12층 대강당에서 지역아동센터 전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동 인권감수성 향상’ 교육이 진행됐다. [사진_금천구청 제공]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학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아동을 맡길 수 있는 건강하고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집 관리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구에서 발생한 아이돌보미 아동학대 사건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빈발해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사후 지도점검 방식을 보완한 사전 예방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구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기존 지도점검 방식에 세 가지 사전 예방적 관리방안을 더한 ‘어린이집 관리체계 개선계획’을 수립했다.

 새롭게 추가된 내용을 보면, 먼저 보육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동학대 예방교육’ 개선이다.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아동학대 예방’이라는 지엽적인 교육 주제에서 ‘아동의 인권 존중’이라는 큰 틀로 전환하고, 대규모 집합교육에서 소규모 그룹별 교육으로 변경, 연 90회 교육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금천구육아종합지원센터가 지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자율인권존중어린이집’도 지난해 22개소에서 28개소로 확대한다.

 이어, 어린이집 대상 ‘아동학대 사전컨설팅’도 신설 했다. 기존의 5개 컨설팅 분야(재무회계, 설치운영, 서울형, 평가인증, 부모모니터링)에 아동학대 분야를 추가, 6개 분야로 운영한다. 5월부터 어린이집 50개소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분야 사전컨설팅’ 신청을 받는다. 

 신청 어린이집의 사전 설문지를 분석·진단해 우선 컨설팅 어린이집을 선정하고, 전문 상담가 2인이 현장을 방문해 아동학대 예방 등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지역 어린이집들도 아동학대 예방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4개 어린이집 연합회(국공립, 민간, 가정, 직장)에서 자율적으로 참여해 총 13명으로 구성된 ‘상호교차 멘토링단’을 운영한다. 이중 2명이 매월 2~3개 어린이집을 방문해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아동, 학부모, 교사 등 관계 부분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점을 살펴본다. 좋은 사례는 다른 어린이집으로 전파하고, 세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아동학대 사전컨설팅’과 연계한다.

 한편, 구는 지난달 ‘아동돌봄관리체계 종합개선대책’의 선제적 조치로 ‘아이돌보미’ 등 보육관계자들에 대한 총괄 교육계획을 수립하고, 보육종사자 1,400명을 대상으로 5차례에 걸쳐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어린이집 관리체계 개선대책 마련으로 구에 아동학대 사건 발생 자체가 억제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학부모와 아동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쾌적하고 건강한 보육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여성가족과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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