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9일 ‘영등포 마을누리’에 참여한 영림초등학교 학생들이 영등포공원(구 OB맥주공원) 마을탐방을 하고 있다. [사진_영등포구청 제공]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병무청은 왜 우리 동네에 생겼을까? 숙종 여섯째 아들 무덤이 우리 학교 담벼락에 있다는데 사실일까? 당산동 부군당은 뭐 하는 곳일까?

내가 사는 동네에 대한 궁금증 ‘걸어서 영등포’가 해결한다.

영등포구(채현일 구청장)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마을 곳곳을 누비며 역사와 유래를 배우는 ‘걸어서 영등포’를 운영한다.

‘걸어서 영등포’는 영등포혁신교육지구사업 일환으로 초등교육과정 「우리고장생활」과 연계해 진행하는 현장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초등학교 3학년 대상으로 운영한 ‘영등포 마을누리’ 사업의 높은 만족도와 확대 운영 요청으로 올해 초등학교 6학년 대상 ‘걸어서 영등포’ 사업을 신규 편성했다.

1학기와 2학기에 걸쳐 지역 내 13개 초등학교 6학년 1,406명이 참가하며 학교별 특성에 맞는 9개 탐방코스로 구성했다.

탐방코스는 마을교사들이 지역별 명소를 선정하여 학교 주변 도보 가능 코스로 개발했다. 대방초등학교 담벼락에 표석이 남아있는 숙종왕자연령군옛묘역터를 포함하여 선유문화공방, 목화마을활력소, 방학곳지부군당, 국제범죄수사5대 등 마을 곳곳에 숨어있는 명소를 걸어서 둘러본다.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마을교사가 동행 한다. 할머니가 해주는 옛날이야기처럼 쉽고 재미있는 해설로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마을교사는 영등포혁신교육지구사업 ‘마을교사 양성과정’ 수료자로, 마을탐방 콘텐츠 기획에서 책자 제작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친구들과 즐겁게 마을을 탐방하면서 마을 역사를 이해하고 애향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며 “안전하고 유익한 마을탐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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