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 • NT • IT 융합기술 기반 바이오 진단 전문 기업

- 종합병원·검진센터용, 중소형 병원용, 가정용 진단 플랫폼 확보로 환자 맞춤형 진단 시대 선도

- 치매, 결핵, 치주질환 등 혁신형 진단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 신제품 개발, 글로벌 임상 및 시장 확대에 공모자금 활용…기업 가치 제고

[수젠텍] CEO 손미진 대표이사

[시사매거진=김성민 기자]바이오 진단 전문기업 ㈜수젠텍(253840, 대표이사 손미진)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이사는 "최근 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 및 조기진단'으로 이행하고 있다"면서 "기존에는 진단하지 못했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혁신적인 진단기술과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는 진단제품 및 플랫폼을 출시해, 인류의 건강과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젠텍(Sugentech)은 바이오 진단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11년 12월 설립됐다. 종합병원용 다중면역블롯(Multiplex Immunoblot), 중소형 병원용 현장진단(POCT, point-of-care testing), 개인용 퍼스널케어 등 3개의 진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인플루엔자, 결핵, 치주질환, 여성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는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뒤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기술성 평가를 받은 결과, 두 기관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아 심사를 통과했다.

수젠텍은 ‘무엇을 진단할 것인가’에 해당하는 바이오 기술과 ‘어떻게 진단할 것인가’를 해결할 수 있는 나노 기술 및 IT 기술을 아우르는 융합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글로벌 수준의 인허가와 생산 능력까지 확보한 회사다. △바이오 진단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 △시장성이 높은 다양한 파이프라인 △진단 사업에 전문화된 경영진·연구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 종합병원·검진센터용, 중소형 병원용, 가정용 진단 플랫폼 확보로 환자 맞춤형 진단 시대 선도

수젠텍은 다중면역블롯, 현장진단(POCT), 퍼스널케어 등 다양한 환자군을 진단할 수 있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결핵, 치주질환 등 시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중점적으로 육성함으로써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수젠텍의 다중면역블롯 시스템은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 등 질환의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다중진단할 수 있는 전자동 시스템으로, 상급 종합병원 및 검진센터 등 국내 100여 곳의 주요 의료기관과 중국 400여 곳의 의료기관에서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다중면역블롯 전자동 시스템은 2013년 케이맥바이오센터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내외 진단기업들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납품해 왔다. 2017년 수젠텍이 케이맥바이오센터를 인수합병한 후 전자동 시스템에 사용되는 다중진단 시약까지 직접 개발하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다중면역블롯 전자동 시스템과 진단시약을 모두 개발, 판매하는 회사가 됐다. 지난해 말 자가면역질환 다중진단 시약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으며, 알레르기 다중진단 시약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임상시험 및 국가연구과제를 통한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진단 시약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장진단 시스템은 중소형 병원 및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진단 플랫폼이며, 각 제품에 대한 CE 인증 및 개별국가 인허가를 통해 해외 시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혈액으로 결핵을 진단하는 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하고 국내 인허가를 진행 중이며, 극미량의 바이오마커 측정이 가능한 시분해형광(TRF, Time-resolved Fluorescence) 기술 기반의 치주질환 진단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퍼스널케어 시스템은 대형 분석장비에서 시행하는 면역화학적 진단을 초소형·저전력의 개인용 진단기기로 구현한 제품으로, 수젠텍은 국내 최초로 디지털 방식의 임신/배란 진단기를 개발해 미국 FDA 인증을 받고 글로벌 온라인 마켓 아마존에서 판매 중이다. 현재는 배터리 교환식의 반영구적 진단기기를 스마트폰과 연동해 여성질환, 만성질환 등을 집에서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진단 결과를 활용해 헬스케어 서비스, 마케팅 플랫폼과의 연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최근 중국의 대형 제약/헬스케어 기업인 Humanwell Healthcare Group(휴먼웰 그룹)과 사업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사업방안을 협의 중이다.

■ 치매, 결핵, 치주질환 등 혁신형 진단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수젠텍은 '바이오마커 분석, 항체 개발 및 제조, 면역분석 기술, 나노입자 제조, 초소형 분석시스템, 분석 알고리즘, 자동화 기술' 등 진단과 관련한 바이오, 나노, IT 핵심기술을 보유함으로써, 기존 기술로는 진단하지 못하던 질병들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들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

알레르기는 100여 가지 알레르기 유발물질(알러젠) 중 어떤 알러젠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정확히 스크리닝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존에는 여러 알러젠 물질을 피부에 직접 찔러 넣어 반응을 보는 피부단자검사가 사용되었으나 쇼크 위험성과 편의성 등의 문제로 최근에는 혈액을 이용한 다중면역블롯 검사가 확대되고 있다.

수젠텍은 체외진단 전문기업인 YHLO(야훼로)社를 통해 중국 알레르기 진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자사의 전자동 다중면역블롯 시스템에 사용될 수 있는 알레르기 다중진단 시약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전자동 다중면역블롯 시스템은 이미 수년간 국내외 종합병원 등에서 운용되며 신뢰성을 확보했으므로, 진단시약의 인허가만 완료되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 알레르기 진단시장이 향후 수젠텍의 캐시카우(cash-cow)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젠텍의 결핵 진단 제품은 혈액으로 결핵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현장진단 제품이다. 객담(가래)을 검체로 이용해 결핵을 진단하던 기존의 방식은 검체의 질과 상태에 따라 진단 결과에 편차를 보이는 단점이 있었으나, 수젠텍은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단의 정확도를 혁신적으로 높인 제품으로 의료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임상시험을 마치고 국내 인허가를 진행 중이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제약사 및 보건당국 등과 글로벌 임상시험을 협의 중이다.

객담을 이용한 소형 분자진단 제품을 개발한 미국의 Cepheid(세피이드)社가 연간 5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다국적 진단회사인 Danaher(다나허)社에 5조원의 가치로 인수되는 등 혁신적인 결핵 진단제품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젠텍의 혈액 기반 결핵 진단제품이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치료제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어 조기진단 및 관리가 중요하지만, 현재 조기진단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수젠텍은 비강액(콧물)과 알츠하이머 치매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콧물을 이용한 다중면역블롯 방식의 알츠하이머 치매 조기진단 제품을 개발 중이다. 정부 지원의 연구개발 과제로 2021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국민건강보험을 통한 국민들의 주기적인 치매 검사, 조기 진단 및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가정에서 편리하게 여성질환, 만성질환 등을 진단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퍼스널케어 제품과 임플란트 시술 증가로 관리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치주질환을 진단하는 제품 등도 개발 중이다.

■ 신제품 개발, 글로벌 임상 및 시장 확대에 공모자금 활용…기업 가치 제고

수젠텍은 자사가 개발한 제품의 글로벌 임상 및 각국 인허가에 주력하면서, 국내외 유수의 체외진단 전문 유통사 및 제약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외 각국의 의료 인프라 및 시장 수요 등을 분석하고 국가별 보건당국 및 사업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다각적이고 전략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시장의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제품과 진단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출시하면서 기업 가치와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수젠텍의 총 공모주식수는 1,500,0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2,000원~14,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210억원을 조달한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자금, 시설자금, 운영자금 등에 사용되며, 특히 연구개발을 통한 혁신적인 신제품의 개발, 글로벌 임상시험 및 마케팅 비용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는 7일~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5일~1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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