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제시형 QR을 도입해 결제 편의성을 대폭 개선, 편의점을 시작으로 프랜차이즈, 일반 소상공인으로 확산 추진

[시사매거진=정유경 기자] 내일부터 편의점에서도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2일부터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전국 4만3000여개 편의점에서 제로페이(모바일 직불결제) 결제가 가능해진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대부분의 편의점이 0%대의 수수료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연매출 ▲8억원 이하 0% ▲8억원 초과~12억원 이하 0.3% ▲12억원 초과는 0.5%다. 이는 기존 카드 결제 수수료가 연매출 3억원 이하부터 0.8%인 것과 비교해 낮다. 통계청에 따르면 편의점 연평균 매출액은 4억 8700만원이다.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결제절차도 개선해 제로페이 이용이 한결 간편해진다. 현재는 고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가맹점의 QR코드를 찍고 결제금액을 입력하는 방식이다. 앞으로는 고객이 스마트폰에 QR을 생성해 보여주면 가맹점이 이를 POS(결제단말기)와 연결된 스캐너로 인식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따라 고객은 결제금액을 입력할 필요가 없고, 가맹점은 POS를 통해 제로페이 매출정보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제로페이는 지난해 12월 서비스 개시 이후 4개월 만에 가맹점 수가 20만개를 넘어섰다. 결제실적도 매월 2배 이상씩 늘어 최근엔 지난 1월 대비 11배나 증가했다. 중기부는 이달부터 가맹점 수가 50개 이상인 프랜차이즈 중 제로페이 가맹의사를 밝힌 60여개의 일괄가맹을 추진 중이다. 베스킨라빈스 84개 점포와 던킨 131개 점포는 직영점을 중심으로 2일부터 POS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 소상공인 점포 역시 가입과 POS연계를 함께 진행한다.

제로페이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서비스도 확대된다. 결제금액 등의 정보가 들어있는 QR을 개발해 오는 7월부터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3대 배달앱과의 결제가 가능해진다. 관공서 식당, 공공주차장 등 무인결제 기능과 범칙금 및 공공요금의 납부수단 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 결제방식도 개발해 7월부터 택시에 우선 도입하고,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으로 확대를 검토 중이다.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 결제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이달부터 쇼핑몰과의 협의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의 상품권 발행·정산 시스템을 도입해 7월부터 온누리·지역상품권을 모바일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과 협업해 상반기 중 법인용 시스템을 구축, 48개 중앙정부와 광역·기초 자치단체의 업무추진비를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공공기관과 일반기업으로 확산시킬 전략이다.

이외에도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공공시설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이용료를 할인해주기 위한 조례개정을 지자체별로 추진 중이다. 서울시의 경우 시설별로 올해 연말까지 5~30%까지 할인해 줄 계획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2일부터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의 입장료를 30% 할인해 준다.

김형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 편의점 가맹이 제로페이가 일상생활 속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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