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마련, 세금우대예탁금과 장기주택마련저축 올해말까지 가입해야 비과세혜택
자연현상에 불변의 법칙이 있듯이 사회현상과 모든 활동에는 저마다의 원칙과 룰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재테크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러나 굳은 결심과 마음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이 또한 재테크이기도 하다. 때문에 재테크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 원칙을 깨달아야만 성공의 길로 접어들 수가 있다. 재테크란 한마디로 잘 짜여진 경제생활을 하는 방법, 즉, 쉽게 말해 돈 다루는 기술을 말한다. 돈을 어떻게 절약하고 저축해야 목돈을 마련하는가 에서부터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에 이르기까지, 재테크의 범위는 실로 방대하다. 그렇기에 가계 재테크를 수행함에 있어 원칙과 기본에 충실해야하고 가정과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

재테크, 이것만은 알고 하자
한 사람의 일생은 출생, 성장, 취업, 결혼, 자녀양육, 은퇴, 노후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끊임없는 연속선에 있다. 즉, 자녀에서 부모로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역할만 바뀔 뿐 전체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흐름은 연속적이다. 결국 재테크는 인생의 중반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의 화두인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경제활동을 시작한다. 나와 가족의 풍요와 평안함을 담보로 하고 꿈을 가능하게 하는 물질적·경제적 기반확보가 이루어진 것이다. 비록 경제활동은 개인의 범위에서 시작하지만 가계 재테크의 기본방향은 가족의 안녕과 발전이라는 명제 하에 설정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현실성 없는 포괄적인 계획을 세웠다면 그 목표는 이미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다. 자신이 진정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바로 시작해야 한다.
또 재테크를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앞날의 위험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 앞날을 예비책으로 보험은 들어두는 것이 좋다. 보험의 선택에 있어서 보험료와 보험금의 수준, 보장내역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이런면에서 저축식이나 만기환급금식 보다는 순수보장형 보험이 원래 목적에 합당하고 보험료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또한, 편중 된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한다. 한쪽으로 치우친 투자는 환경이 급변하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그대로 좌초할 수밖에 없다. 주식·채권·예금·적금 및 제2금융권 상품과 보험 부동산까지 투자 상품은 다양하다. 금리가 낮아지면 주식투자가 유효하듯, 각 경제 변수들에 상반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도 있다. 그러므로 투자 금액을 적절히 쪼개어 다양하게 투자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주요한 방법이다.
주거래 은행을 만들어야 한다. 급여 자동이체, 각종 공과금 및 카드자동이체 각종 예·적금 상품 가입 등 지속적인 거래를 통해 자신의 실적을 높여 우수 고객이 되야 한다. 거래 실적이 우수한 고객이 되면 각종 수수료의 면제 및 감면혜택 뿐만 아니라 대출을 받을 때에도 한도액 등의 많은 특혜가 있다. 또한 무료법률, 세무, 창업상담 등도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시로 투자상품을 점검하고 신상품과 비교·분석하여 상품이 더 좋다는 판단이 서면 과감히 교체하는 것도 투자의 방법이다.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찾듯 재테크도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고민하는 사람에게 성공적인 투자의 실적을 안겨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어릴때부터 재테크를..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릴때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충분히 알 것이다. 어릴때는 특별한 경제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재테크에 무관심할 때지만 어릴적부터 재테크와 친숙해져야 한다. 이 시기의 재테크란 특별한게 아니다. 근검 절약하는 생활 습관을 갖게 하고 주어진 용돈 내에서 경제적이고 합리적으로 돈을 쓰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부모가 아이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도장을 만들어 아이에게 얼마간의 돈을 쥐어주고 직접 통장을 신규로 만들게 해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은행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대표적인 상품인 장학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 대상은 초·중·고등학생 및 미취학 아동이고 장학적금 또는 일반정기적금 중 1계좌 이상에 가입할 수 있다. 1년이상 3년이하로 월 단위로 가입기간이 설정되어 있고 가입한도는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은 200만원까지 중·고등학생은 400만원까지 설정되어 있다. 월 1000원 이상 저축할 수 있으며 장학적금으로 가입하면 이자에 대하여 10%의 세금만 원천 징수하므로 세금이 대폭 감면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사회초년생, 재테크에 눈뜨기
20대 중·후반에 이르면 본격적으로 경제활동, 즉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부모님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자신의 힘으로 결혼도 하고 집도 장만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결혼자금 및 주택자금을 준비하는 본격적인 재테크를 실행하는 시기다.
사회 초년생은 처음부터 주식투자 등으로 무리한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안전한 금융상품 위주로 차근차근 목돈을 모아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연봉의 40~50%는 무조건 저축해야 한다. 돈 쓰는 것도 버릇이 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먼저 저축하고 나머지 돈으로 소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사회초년생의 목돈 마련을 위해 권할만한 상품으로는 세금우대 예탁금과 장기주택마련저축등이 있다. 두 상품 모두 올해말까지 가입해야 비과세혜택이 주어진다.
세금우대 예탁금은 지난해말로 사라진 근로자우대저축 이후에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상품이다. 정기예탁금은 대개 이자율이 6% 이상이다. 1인당 2000만원 한도 내에서 농어촌특별세 1.5%만 내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만기 때 붙은 16.5%의 이자소득세가 면제된다. 상대적으로 금리도 높아 일반 서민들의 목돈 굴리기에 적합한 이 상품은 농협, 축협, 수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에서 취급한다.
은행상품으로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금리가 연 6.5% 수준으로 높은 편인데다 비과세혜택까지 있다. 1년 만기 정기예금보다도 무려 2% 포인트나 높다. 단, 가입 후 3년까지만 이 금리로 확정되며, 3년이 지나면 그때 당시 금리를 반영해 다시 3년간 확정되는데 현재 금리 수준이 워낙 낮아 현 수준 정도의 금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는데 납입액의 40%까지 가능하며 최대한도는 300만원이다. 따라서, 비과세와 소득공제 효과를 감안하면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총 수익률 연 10.5~22.5%에 이른다. 최장 10년까지 가입할 수 있으므로 은행정기예금 금리의 2~3배를 장기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인 셈이다.
내집마련을 위해 서둘러서 가입해야 할 상품은 주택청약 관련 상품이다. 주택마련 상품으로는 청약예금, 청약부금, 청약저축 등 3가지 상품이 있는데 세대주가 아니더라도 20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가입 할 수 있다.
신입사원의 경우 주택청약저축 혹은 부금에 가입하는 것이 낫다. 청약저축은 전용면적 25.7 평 이하 국민주택이나 임대 주택을 분양 받을 수 있고 청약부금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 민영주택을 분양 받을 수 있으며 주택자금을 융자 받을 수도 있다. 매월 15만원 정도를 청약부금에 가입하면 2년이 넘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민영주택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출 수 있다.
요즘 대출세일의 시대를 맞아 은행거래 실적이 없어도 담보만 있으면 대출 받기가 쉽다고 한다. 그러나 금융환경은 얼마든지 변하게 마련이기에 부족한 전세자금 및 주택구입 자금을 위해 대출이 가능한 상품에 미리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여러 은행의 대출가능 부금상품 외에 장기 주택마련 저축이나 내집 마련주택부금과 같은 상품은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에다 연말정산시 최고 180만원까지 소득공제혜택과 장기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이또한 주택 마련시를 필요가 있다.

결혼후 다시 재테크 시작

결혼을 함과 동시에 거의 모든 생활이 변한다. 이젠 자신만이 아니라 자신이 꾸리는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다. 이시기에 재테크 전략은 항상 그렇듯 일찍 계획을 세울수록 좋다. 즉 신혼 때 세우고 실행하는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신혼기의 재테크는 둘만의 보금자리인 전세집을 늘리거나 주택구입 자금을 차근차근 모으고 향후 자녀의 출산과 육아비용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막상 신혼부부가 되면 직장을 다니면서 그간에 모아둔 돈은 결혼자금으로 다 써버리고 빚만 남기 일쑤다. 그렇기에 초심으로 돌아가 허리띠를 바짝 졸라 메야 한다. 신혼부부가 기반을 마련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저축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표적으로 세금우대 상품과 비과세 금융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과 개인연금신탁이 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7년이상 불입해야하는 장기 상품이지만 비과세 및 소득공제 대출 등의 혜택이 있으니 신혼시절부터 가입하면 훨씬 유용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하나 주목할 만한 상품으로 MMF가 있다. MMF는 수시 입출식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연4%때의 높은 금리를 보장한다. 운용 성적이 좋은 펀드는 금리가 4% 중반에 이르기도 한다. 이 정도 수준이면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와 별 차이가 없을 정도다. 게다가 시가 평가가 아닌 장부가 평가 방식이어서 매우 안정적이다. 투자할 대상이 마땅치 않을 경우 일시적으로 넣어두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원래 증권사에서만 판매했는데 현재는 상당수 은행에서도 판매하고 있으므로 적극 이용해볼 만하다. 저금리라고 불평하며 이를 운명처럼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 눈을 크게 뜨고 찾아보면 매력적인 틈새상품이 많다.
목돈이 생기면 주식, 예금, 부동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집평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중대형 아파트 분양에 대한 각종 정보를 파악하여 주택청약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필수이다. 청약예금은 분양평수에 따라 3백만원에서 1천 5백만원까지 넣을 수 있으며 3백만원을 예치하고 2년의 기간이 지나면 25.7평(전용면적)의 민영주택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부양가족이 생기면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필요하다.
맞벌이를 할 경우 부부 각각 명의로 가입하되 저축성보다는 보장성 보험에 우선적으로 들어두는 게 좋다. 미래의 위험을 보장한다는 생각으로 적당한 범위내에서 가입하여야 한다.
기존에 가입한 비과세 상품은 그대로 유지하고 여유가 좀 생긴다면 세금우대 저축에 가입하는 것이 차선책이다. 세금우대가 가능한 투자신탁의 세금 우대형 공사채신탁, 은행의 적립식 목적신탁, 상호신용금고의 정기적금 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노년, 안전성 우선으로 재테크
노후생활비를 추정한 자료에 의하면 58세에 퇴직한 노부부의 노후 생활비는 3억원 정도라고 한다. 3억원이 당장 손에 쥐어진다 한들 적절한 재테크 수단 및 방법을 구사하지 못하면 빈곤한 노후를 보내기 쉽상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엔 증여·사전상속 등에 관해서도 세밀히 연구해야 한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각 금융기관의 재테크 창구를 찾아 상담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시기에는 수익성보다는 안전성과 환금성을 중시하는 재테크 전략이 바람직하다.
젊은 시기에는 다소 위험성이 높은 주식에 투자할 수 있지만, 노후에는 한번 실패하면 건강은 물론 재산측면에서도 다시 회복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투기적 투자를 피하고 다소 보수적인 자산운영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이다. 고정적인 수입이 없으므로 원금을 까먹기 쉬운 주식투자 등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질병과 사고에 대비해 재산은 가급적 유동성을 높이는게 바람직하며 대신 금융자산의 투자비중을 높여야 한다. 부동산 같은 경우 미래의 땅값 상승을 노린 투기적인 부동산 투자나 임야 등의 무수익성 부동산은 수입도 없고 환금성이 적기 때문에 투자대상에서 제외하고 매달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수익성 부동산 임대사업이 좋다.
노후생활 자금 마련을 위해 연금상품 및 이자지급식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젊을 때부터 개인연금저축에 가입했다면 끝까지 불입하고 만약 가입하지 않았다면 빠른 시일 내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자 지급 식은 지출이 필요한 시기에 따라 예금의 만기, 이자 수령 방법을 정한다. 매월 필요한 적정 생활비를 정해서 생활비는 매월 이자를 받는 상품에, 그 이상의 금액은 만기에 일시에 이자를 받는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가입할 때에는 가급적 세금우대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세금우대상품의 한도가 2001년부터는 노인의 경우 1인 당 6000만원으로 축소되므로 미리 최대한 가입해 둘 필요가 있다. 젊은 시절보다 수입이 적어지게 되므로 원금은 보전 받을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고 이자로 생활하는 방법이 좋다.
노후에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상금으로 1천만원 가량은 언제든지 인출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른 위해선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과 MMF(머니마켓펀드)등 단기성 저축에 여윳돈을 예치애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생명보험은 보험가입이 가능한 만 60세 이전에 가입해 하여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할 때 필요한 비상자금은 보험으로 해결하고, 평소 마련해둔 노후자금은 노후생활을 안락하게 보내는데 사용하여야 한다. 노후에는 의료비와 생계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재산을 보유하려 하여 지출을 꺼리는 경우가 많으나 인생을 마음놓고 즐기지 못하는 불행한 노후를 보내서는 안 된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