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청춘다워야 한다 - 담대한 도전!”, 극단 낯선사람 ‘PLAY BUS 세계공연유랑(2018. 4월~9월)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극단 낯선사람, PLAY BUS 세계공연유랑기] 제16화. 자연 속에서의 힐링, 샤르따쉐 호수 나들이!
다같이 나간 교외 나들이
공연이 끝나고, 한글학교 박소영 선생님 가족분들과 함께 교외의 샤르따쉐 호수로 나들이를 나갔다. 버스를 타고 매일 나무 숲을 달리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숲을 놀러오니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숲 속을 산책하다보니 봄나물이 지천에 깔렸다. 러시아 사람들은 나물을 먹지 않는다고 한다. 가끔 한국 사람들이 숲에서 나물을 캐는 것을 보고는, 러시아 현지 사람들이 잔디를 한 웅큼 베어 선물이라고 건넸다는 일화가 있다.
러시아에서 봄나물 따기 도전
다같이 모여 참나물을 캐는데, 미숙해서 그런지 쐐기풀에 쏘여 손이 부어올랐다. 욱신욱신 아려오지만 러시아에 와서 나물을 캐다니... 이런 일은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한바탕 웃고는 세봉지 가득 참나물을 캤다.
한적한 호수를 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몇몇 사람들은 벌써부터 모닥불을 피우고 맥주를 마시고 있다. 커다랗고 매우 깨끗해보였던 샤르따쉐 호수는, 근처의 화학공장 때문에 물이 오염되어 수영을 하거나 마시는 것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샤르따쉐 호수 앞에서 찰칵
경치를 바라보며 신나게 사진을 찍고 있다보니 식사 준비가 다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캠핑 기분을 내며 제대로 먹는 날. 돗자리를 깔고 다같이 앉아 숯불에 구운 맛있는 삼겹살과 갈비를 먹었다. 선생님께서 준비해 주신 장아찌와 김치, 쌈장을 곁들이니 이곳이 천국인지 러시아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공원에서의 바베큐 파티
든든하게 밥을 먹고는 신나게 공놀이를 하며 뛰어놀다 집에 돌아왔다. 예카테린부르크에 머무는 며칠동안 선생님 댁에서 함께 지내게 되었다. 이 집에서 우린 식객을 넘어 식구가 되어가고 있었다.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자고,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영화를 보고, 함께 산다.
한 식구가 된 박소연 선생님 가족과 낯선사람들
*. [극단 낯선사람] 드디어 서울 공연 확정! “헬로 스트레인저 (Hello Stranger)”
2019년 7월 2일부터 8월 11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 인사아트홀(종로구 인사동 소재)
*. <PLAY BUS 세계공연유랑기>는 [극단 낯선사람]의 연출 황유택, 기획 최주희, 배우 이영재, 박정현, 유승민의 2018년 4월 출발부터 한국에 복귀한 후 2019년 현재까지 세계공연유랑 여정 중 작성한 기록을 바탕으로 직접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극단 낯선사람]의 아홉 청춘들의 담대한 도전을 격려하며 시사매거진 단독으로 그들의 여정을 함께 합니다. 또한 [극단 낯선사람]의 앞으로의 활동을 후원하실 기업과 서포터즈를 모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