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포쇄 재현’과 전주 문화재야행,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등 문화행사 이어질 예정

전주시청사(사진_전주시)

[시사매거진/전북=김창윤 기자]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서 오는 5월 세계 57개국 275편의 독립·단편·대안영화가 상영되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린다. 또한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전주 전통한지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위한 축제도 펼쳐진다.

전주시는 5월 한 달간 전주에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제23회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선왕조실록 포쇄재현, 전주 문화재야행 등 대규모 문화축제가 잇따라 개최된다고 29일 밝혔다.

먼저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2일부터 11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와 폐공장을 문화로 재생한 팔복예술공장 일대에서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슬로건으로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앞서 지난 2017년 세계적인 영화비평지인 ‘Movie Maker’가 선정한 ‘The 25 Coolest Film Festival in the World, 2017’에 로카르노국제영화제와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 시카고국제영화제, 비엔나국제영화제 등 세계적인 영화제들과 함께 아시아권 영화제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은 개막작인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의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와 폐막작인 기 나티브 감독의 ‘스킨’을 포함한 275편(장편 201편·단편 74편)이다.

특히 올해는 영화제 20주년 특별 기획 프로그램으로 지난 20년간 전주국제영화제의 색깔을 만들었던 감독들을 대거 초청해 영화제의 역사와 전통, 정체성, 미래를 이야기하는 ‘뉴트로 전주’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이번 국제영화제 기간 전주에서는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지 산업화·세계화를 앞당기기 위한 제23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4일부터 6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전주, 한지로 꽃피우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올해 축제에서는 종이로 만든 화려한 옷을 입은 모델들이 선보이는 한지패션쇼와 우수한 한지공예품을 만날 수 있는 전국한지공예대전, 한지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이벤트가 관람객을 맞이하게 된다.

또한 △세계 어디서도 구매할 수 없는 양질의 한지를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 △색지·지승·지호·지화·후지 공예 등 전통한지를 활용한 전통공예기업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한지 뜨기 등 41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밖에 계절의 여왕인 5월 전주에서는 조선왕조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바람에 말리는 ‘조선왕조실록포쇄 재현’(5일) △2019 공예주간 행사(17~26일) △문화재와 전주한옥마을의 야경, 다양한 문화콘텐츠와의 만남인 전주 문화재야행(25~26일)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전주시 문화행사는 5월에 이어 오는 6월에도 7일~10일까지 한국인의 삶과 얼이 담긴 소리인 판소리의 최고수를 가리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펼쳐지는 등 연중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지게 된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주는 대한민국의 전통가옥인 한옥과 전통의복인 한복, 전통종이인 한지, 전통음식인 한식 등 한국 문화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문화관광도시”라며 “5월의 따뜻한 봄 전주에서 영화제도 즐기고, 전통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매력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