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 평양검무(2001년 지정) 선보여

평양검무 전수교본 출판기념회 및 공연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시사매거진=김태훈 기자] “앞으로 평양검무는 남북통일 시대를 바라보며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사라져 가는 평양검무의 전통을 보존함과 동시에, 이를 재해석해 현대화시킨 기성검무 및 안양검무의 공연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문화의집(KOUS, 코우스)에서 평양검무 전수교본 출판기념회 및 정순임 평양검무 공연이 열렸다.

평양검무보존회가 주최하고 평양검무연구학회와 (사)한국춤역사위원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평양검무 원형 1992년 발표 △평양검무 재구성 2012년 정순임 발표 △기성검무 2016년 발표 △안양검무 2016년 발표 △김지립류 살풀이춤-나르리 △김지립류 익산한량춤-풍류여정 공연으로 진행됐다.

평양검무의 전통이 재현되고, 또 재해석되며 우리춤의 전승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민향숙 (사)한국춤역사위원회 위원장의 해설이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정순임 평양검무보존회 회장(평안남도 무형문화제 제1호, 평양검무 예능 보유자)과 김지립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 전통문화유산주임교수(대한민국전통명무 제3호)가 출연했다.

특히 평양검무 원형 재현 공연에서 2기 이수자 유명옥 선생(단국대학교평생교육원 외래교수. 안양문화원 강사)이 정순임 보유자와 함께 평양검무 춤사위를 선보이는 모습에 시선이 모아졌다. 하나보다는 둘이 낫고 둘보다는 셋이 낫다는 이봉애 선생의 뜻을 이어온 소신을 지켜온 유명옥 선생의 평양검무에 대한 사랑과 역사가 오롯이 엿보였다는 평가다.

이후 정순임 보유자는 평양검무 발전에 노력해온 최정희 이수자와 권수경 이수자(평양검무보존회 청주시지부장)에게 평안남도도지사 표창을 대신 수여했다.

평양검무 발전에 노력해온 이수자들에 대한 표창장 수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정순임 평양검무 2대 예능보유자는 함께 전승행보를 해온 이수자, 전수자, 그리고 평양검무 전수교본 저자 민향숙 교수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정순임 보유자는 “제 인생 70주년을 맞이해 스승이 전수해주신 평양검무의 기록화 작업을 완수해냈다는 것에 너무나 감회가 새롭다”며 “스승 이봉애 선생의 생전에 평양검무의 역사를 기록한 두 권의 책을 헌정할 수 있어 더없는 영광”이라고 전했다.

민향숙 (사)한국춤역사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전승되고 있는 평양검무는 이봉애 선생이 전승한 평양검무의 원형에서 2012년 정순임 선생이 재구성한 춤사위”이라며 “평양검무 무보집, 평양검무 전수 교본을 발행하는 등 평양검무를 후대에 남기기 위한 기록화 작업에 전념했던 것이 빛을 보게 돼 너무나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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