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고성군 DMZ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지역경제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행보로 강원도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평화경제 구현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보고회는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하고 평화와 번영의 대한민국, 강원도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 고성 DMZ 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에 참석했다. 평화와 생명의 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동해안 최북단인 군사분계선과 근접한 민통선 내에 위치한 DMZ박물관이 행사 장소로 낙점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지역과 정부가 합쳐 '평화경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장차 도래할 남북 경제협력 공동체의 기틀을 만들어 갈 것을 당부했다.

특히,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물꼬를 튼 강원도민들의 의지와 노력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강원도가 평화경제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협력 및 경제협력 공동체 조성을 위한 평화의 길, 통일경제특구 조성 등 평화경제에 대한 강원도의 역할이 중요함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을 통해 남과 북이 하나가 되는 길은 정말로 고통스럽고 어려운 길이지만, 가야할 길이고 해 내야만 하는 길임을 강조하며 평창 올림픽 때처럼 강원도민들의 저력을 다시 모아주기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강원도 고성의 음식점에서 기업인,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인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며 강원경제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오찬 간담회에는 송신근 디피코 대표, 이미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강원지회장, 최돈진 강원아스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손덕규 고성 거진전통시장 상인회장, 정준화 통일산업개발주식회사 대표 등 강원도 경제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과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잡은 해산물로 오찬을 함께했다. 특정해역 어로한계선과 북방한계선(NLL) 사이에 있는 저도어장은 피랍 위험성이 높아 한정된 기간(4~12월)에만 입어가 허용된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강원도가 향후 평화경제를 선도하는 지자체가 되어 주기를 희망하면서, 동해안 관광 활성화, 군사보호 규제완화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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