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개최된 수유동 권역 주민공론장에서 인사말 하는 박겸수 강북구청장 [사진_강북구청 제공]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주민들이 모여 지역 현안 문제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강북구(구청장 박겸수) ‘2019 주민공론장’이 성황리에 마무리되면서 민관협치 행정 운영의 모범사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된 주민공론장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평소 생각하고 있던 문제에 대해 자유로운 토론을 했다. 주민의 의제 발굴 등을 돕기 위해 소통촉진전문가가 배치돼 공론장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미아동, 번동, 수유동 권역별로 실시됐으며 마지막날 분야별 공론장이 미아동 주민센터에서 개최됐다.

공론장에서는 주민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마음열기, 집중토론, 결과공유 순으로 2시간씩 이어진 공론장에서 참여자들은 무분별한 광고 전단지 배부 단속, 전신주 지중화 추진, 공용주차장 확충, 소나무축제 거리를 활용한 자전거의 날 만들기 등의 의견을 개진했다.

발굴된 의제는 분야별 의제로 재분류되고 안건별 담당부서 검토과정을 거쳐 5월에 있을 ‘주민대공론장’에서 우선순위가 결정된다.

우선순위별 의제는 강북구협치회의에서 최종 선정된 뒤 지역사회혁신계획에 반영돼 내년도 실제 사업으로 추진된다.

공론장에 참석한 한 구민은 “처음에는 토론에 익숙하지 않아 어색했지만 지역의 여러 문제점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고, 유쾌한 토론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공론장이 협치에 대한 기대감과 구정참여 의지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지역사회혁신계획 추진 과정을 보면 주민들이 단순 제안을 넘어 계획부터 실행, 평가에 이르기까지 정책 전반에 주체적으로 활동한다. 이를 통해 구는 지역문제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한 주민의 관심도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지역사회혁신계획은 주민 스스로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민관협치 활성화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참된 협치가 정착되려면 충분한 숙의과정을 거쳐야하는 만큼 주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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