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영상 캡처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사보임의 뜻이 무엇이길래 정치권의 극단 대립으로 치달았던 걸까.

사보임 뜻은 먼저 일자리를 그만두고 물러나는 의미의 사임과 직책에 임명됨을 의미하는 보임이 합쳐진 말이다. 정치권에선 국회 상임위원회나 특별위원회 등에서 기존 위원을 물러나게 하고 새 위원을 임명하는 것을 말한다. 

여야는 현재 사보임 문제로 극단의 대립을 빚고 있다.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지고 있는 상황.

문제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통과시키려는 여야 4당, 그리고 이를 저지하려는 자유한국당과 일부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이견에서 시작됐다.

사보임은 당 지도부의 고유 권한이다. 바른미래당은 25일 오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반대하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고, 권은희 의원을 임재훈 의원으로 교체한다는 사보임계를 제출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를 승인하면서 당내 2명이 모두 사보임했다.

오 의원은 법사위원인 동시에 사법개혁특위 위원으로도 활동해 왔다. 사개특위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위한 사법개혁·정치개혁특별위원회다.

다만 오 의원이 패스트트랙과 관련, 공개적으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하자,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오 의원을 채 의원으로 바꾸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특히 한국당은 국회의장실을 점거하거나, 채 의원의 사무실을 점거하는 등 물리적 공세를 펼쳤다.

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6시 사개특위를 개회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일부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본청 2층 특별위원회 제5회의장 안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문 앞을 의자로 막는 등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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