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범병사 40명 충무공 탄신일 계기 이 충무공 관련 전적지 견학 실시

이 충무공 탄신일 474주년 계기 전적지 견학에 참가한 3함대 모범장병들이 명량대첩 해전사 전시관에서 문화 해설사의 당시 역사적 상황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_해군제3함대]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해군 제3함대사령부(사령관 이성열 소장)는 다가오는 이 충무공 탄신일(4.28.월) 474주년을 맞아 25일(목)모범병사 40명을 대상으로 해남에 위치한 ‘명량대첩 해전지’, 보성에 위치한‘이순신 백의종군길’과 ‘방진관’ 등 이 충무공 전적지를 탐방했다.

이번 탐방에서 충무공의 후예들은 이 충무공이 선조에게 백의종군을 명받고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되기까지 124일 간의 흔적이 남아있는 ‘이순신 백의종군길’을 따라 걷고, 세계 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명량대첩의 주무대인 울돌목에서 바다가 우는 소리를 들으며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 오늘날 3함대의 관할해역은 임진왜란 당시 이 충무공이 전승의 신화를 썼던 해전의 무대와 일치해 그 의미를 더했다.

전라남도 해남 ‘명량대첩 해전지’에 방문한 장병들은 거센 파도와 조류가 몰아치는 울돌목을 바라보며 이 충무공이 전선 13척으로 133척의 왜군을 대파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장병들은 기념전시관에서 문화해설사의 도움으로 명량대첩과 당시의 상황 그리고 이순신 제독의 리더십에 대해 되새겼다. 뒤이어 명량대첩 필승요인들이 시청각 조형물과 문화유산으로 전시되어있는 전시관에서 장병들은 이 충무공의 '약무호남 시무국가'의 정신을 탐구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병사들은 보성군청 주변에 위치한‘이순신 백의종군길’과 ‘방진관’을 방문했다. 이 충무공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을 받고 9박 10일 동안 보성에서 머물며 조선 수군 재건의 기틀을 다진 행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백의종군길에서 장병들은 전란 당시 상황과 이 충무공의 충절을 생각하며 걸음을 옮겼다. 특히, 백의종군길에 위치한 ‘열선루’ 터는 특별한 장소로 장병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이 충무공의 유명한 장계,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전선이 있습니다.’를 쓴 현장이기 때문이었다.그 장계를 임금에게 올리고 조선 수군은 전열을 가다듬어 이후 벌어진 ‘명량대첩’에서 열배가 넘는 왜선을 격파하고 나라의 운명과 수많은 백성을 구해냈다.

마지막으로 이순신 제독의 장인인 방진이 보성군수를 역임할 당시 거처인 ‘방진관’을 방문했다. 이 충무공과 방씨 부인의 이야기를 비롯해 임진왜란의 기록 등 다양한 이야기를 현장에서 보고 들으면서 이 충무공과 가족의 인간적인 면모 또한 체험 할 수 있었다.

견학에 참가한 이원영 이병은 “책이나 방송에서만 보고 들었던 역사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니 남다른 감정이 들었다.”며 “백의종군 길을 걷고, 장계를 적었던 장소를 보고, 해전의 현장을 보면서 나라와 백성을 사랑했던 이 충무공의 숭고한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견학을 기획한 3함대 정훈공보실장 김영민 소령은 “서애 유성룡이 징비록에서 말했듯 이 충무공은 한 번의 싸움으로 나라를 구한 구국의 영웅이며, 해군의 정신적 뿌리가 되는 존재이다.”라며 “500여 년이 지난 이야기지만,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울림은 여전하다. 이 울림을 장병들이 기억하고 지금의 바다를 철통같이 지킬 수 있도록 충무공 정신 함양을 위한 현장체험형 프로그램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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