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매장에서 그림 판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5층 커스텀멜로우 프린츠 팝업스토어에서 고객이 예술작품과 컬래버레이션 된 패션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_롯데쇼핑)

[시사매거진/부산=양희정 기자] “작품 가격은 4만 5천원이구요! 이 작품이 그려진 옷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패션 업계가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협업)을 시도하며 온라인 쇼핑에 맞서 이색 체험을 강조하고 나섰다. 패션과 가구 인테리어가 만나 또 하나의 이색 브랜드가 탄생하고 예술작품과 패션을 하나의 공간에서 판매하는 등 패션 업계가 이종간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5층에는 예술작품과 패션을 하나의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컬래버레이션 팝업스토어가 마련됐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그동안 예술 작가들을 후원해 온 '커스텀멜로우'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신선함을 제공함과 동시에 예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한 기획한 프로젝트다.

팝업스토어 행사장에는 유명작가의 예술 작품들과 그 액자 속의 작품이 접목된 패션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또한 손목 지갑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쇼케이스로 불리는 실제 냉장고에 전시해 그동안 일반 패션 매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연출도 선보였다. 매장 한 켠에는 이덕형, 김세동, Tim Lahan 등 유명 작가들의 예술작품도 전시와 함께 바로 구매해 갈 수 있도록 판매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4월부터 5월 말까지 2달 간 진행 될 예정이며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자신만의 디자인 티셔츠를 연출할 수 있도록 핸드젯 프린터를 활용한 커스터 마이징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격은 예술 작품의 경우 1장당 4만 5천원부터 있으며 손목지갑 3만 9천원 마켓백 1만 5천원 의류 9만 9천원 수준이다.

롯데백화점 동래점 4층에는 남성패션과 가구 인테리어를 동시에 체험하고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이색 매장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열기도 했다.

패션 브랜드 지오지아와 시스템 디자인 가구 브랜드 레어로우가 서로 합작해 만든 ‘리얼지오지아x레어로우’ 브랜드다. 이 브랜드의 경우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20~30대의 남성의 방을 테마로 인테리어부터 패션까지 연출해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신선한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탄생됐다.

매장에는 철재 시스템 가구를 포함해 독특한 디자인의 1인용 테이블 의자 수납장 등 직접 조립이 가능한 DIY형 인테리어 아이템부터 다양한 남성패션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한편 같은 층에 있는 ‘에피그램’ 패션 매장에서는 매니저가 직접 ‘원데이 클래스’를 마련해 매장과 배움터의 경계를 허물기도 했다.

디자인을 전공한 김아름 매니저는 최근 그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 것에 착안해 오일파스텔을 이용해 간단하게 유화 느낌을 자아내는 정물화 그리기 클래스 수업을 기획한 것이다.

지난 3월 처음 진행한 클래스는 매장을 자주 찾던 단골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10명 가까운 고객이 매장 테이블에 둘러앉아 그림을 배우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클래스는 향후 일반 고객으로까지 확대해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광복점 프로스펙스 매장에는 산학이 협력해 만든 신발이 출시되기도 했다. 프로스펙스와 동의대학교 LINC+사업단은 서로 협업을 통해 프로스펙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오리지널 한정판으로 스트리트 감성이 묻어나는 '레이 백(LAY BACK)', 태극기를 형상화한 '오리지널 KR', 키 높이 라인 '오리지널 스트릿'.'스웨그(SWAG)' 등 총 19종으로 구성된 협업 상품은 올 가을까지 계속해서 매장에서 판매가 이어질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영남지역 MD팀 온누리 바이어는 "분야를 뛰어넘는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독특한 상품과 트렌드를 선보임으로써 고객들에게 오프라인 매장의 즐거움을 선사함과 동시에 감성 마케팅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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