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멈춤), 국민이 심판합니다'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취임 후 첫 번째 장외투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좌파독재를 멈추고 김정은의 대변인 역할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문재인 정부 규탄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올라온 2만여명(한국당 추산)의 당원 및 지지자들은 황 대표의 연설에 맞춰 문 대통령 규탄에 입을 모았다.

황 대표는 이날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안보를 김정은에게 구걸하고 있다"며 "북한은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고 있는데 우리 대통령은 전 세계에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대북제재를 풀어달라고 한다. 우리 경제를 살릴 외교는 전혀 안 보이고 김정은의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는 것을 더이상 참을 수가 없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주식 과다 보유·거래' 논란에 휩싸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까지 자기 맘대로 주물러서 좌파 독재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라며 "3권분립이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총선 260석 목표' 발언을 겨냥해 "공정한 선거를 책임져야 할 중앙선거관리위원에 문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을 앉혀서 내년 총선에서 260석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공모 혐의로 구속됐던 김경수 경남지사가 77일만에 풀려난 것과 관련해서도 '친문(親文)무죄, 반문유죄' 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힘도 없는 지난 정권 사람들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큰병에 시달려도 끝내 감옥에 가둬 놓더니, 무려 8800만건의 댓글을 조작해서 감방에 간 김경수 지사는 보석으로 풀어줬다"며 "대놓고 증거인멸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것"이라고 했다.

이날 황 대표가 "자유한국당은 문재인정권의 좌파독재를 끝날 때까지 결코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 제가 선봉에 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규탄대회에 참석한 당원들은 일제히 손을 흔들며 황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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