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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환자 9년의 방치? 앙심→보복 "새벽 노렸다"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9.04.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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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캡처 화면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조현병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결국 살인까지 이르는 범죄를 저지른 사건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바로 17일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 용의자 안모(42) 씨다. 안씨는 지난 2010년 폭력 사건으로 정신 감정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편집형 정신분열병(조현병)을 감정 받아 징역을 받지 않고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치료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본인이 치료 의사가 없다면 제3자가 치료를 요구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조현병 등 폭력성이 매우 높은 정신질환자들의 범죄를 예방할 수 없는 시스템을 지적했다. 

조현병 환자 안씨의 경우도 병명을 확정받은 9년부터 현재까지 제대로 된 치료 등 관리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조현병이 다 위험하지 않다. 위험한 타입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은 위험한 타입"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범죄) 직전의 행적, 폭력으로 입건이 돼서 벌금형을 받고, 오물을 투척하고 불만 제기를 했다. 또 미성년자 아이들을 쫓아다니기도 했다"면서 "그런 과정 중에 이웃 간의 갈등이 앙심을 품게 만들었고 보복으로 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안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으나 사리분별이 가능했을 것으로 유추했다. 숨진 피해자들 중 안씨가 스토킹한 여학생과 그 가족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봐다. 특히 스스로 불을 지르고 소리를 질러 사람들을 대피한 점 등을 미뤄 "사람들이 어디로 내려갈지 예상했던 것 같다. 흉기를 숨기고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피해자를 선별해서 살해하기 이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경위에 대해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심신미약을 받기 위해 고의적으로 횡설수설한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hnpark@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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