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금융중심지 추진동력 마련에 힘을 모으길 바란다

[시사매거진/전북=오운석 기자]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보류에 대해 민주평화당은 과도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민평당은 17일 국민연금공단 앞과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전북 혁신도시의 금융도시 지정이 무산됐다며, 규탄대회라는 것을 개최했다. 그것도 기금 1000조 시대를 이끌고 갈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제2사옥이 첫 삽을 뜨는 날에 열었다.

아무리 내년 선거를 의식한다지만 정치가 최소한의 염치가 있어야 한다. 지금 금융중심지에 필요한 조건을 만드는데 힘을 모아야 할 때 네 탓 공방에만 몰두하는 민평당은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보류’이지, 민평당이 주장하는 ‘무산’이 아니다. 금융위의 용역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전북 혁신도시는 현재 여건으로는 금융중심지로 지정되기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하고, 앞으로 여건이 갖춰지면 추가 지정문제는 언제든지 논의 가능하다.

따라서 지금 전북에게 필요한 것은 금융 및 생활여건 등 인프라 개선, 농생명·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 모델의 구체적 제시 등 지정여건을 갖추는 일이다.

무엇보다 금융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지역 차원의 정책적 노력은 무엇인지, 정부 차원의 지원은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하고, 실천가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정치권은 정부와 전북도, 국민연금공단 등과 협의해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필요한 동력을 키우는데 여야없이 나서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수십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전북현안에 대해 문재인정부 들어서 구체적 대안을 만들고, 실제로 성과를 내고 있다.

공사 착공 이후 30여년 가깝도록 내부 매립이 12%에 불과한 새만금 사업을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및 새만금개발청 이전,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에 이어, 올초에는 새만금 국제공항 예타면제를 이끌어냈다.

또한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고, GM 군산공장 매각에 따른 전북형 일자리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누구처럼, 지역차별이네, 홀대네 하며 호들갑떨지 않고, 차분하고 냉철하게 방안을 찾으며 협력해온 결과다.

대선공약인 전북 제3금융중심지도 마찬가지다.

기금운영본부 이전을 해냈고, 금융도시 발전을 약속했듯이, 더불어민주당은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현 정부 임기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현 정부의 임기는 아직도 3년이나 남았다.

집권 여당의 의지와 힘으로, 차근히 지정여건을 만들어갈 것이다.

민평당에 다시 한번 요청한다. 규탄대회라는 미명 하에 쓸데없는 도민 갈등과 분열만 부추기는 정치공세는 그만두길 바란다.

어떻게 하면 금융인프라를 탄탄히 구축하고, 국내외 금융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실천하길 바란다.

그것이 도민의 선택에 보답하는 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여건 조성 등 추진동력 마련을 위해 민평당을 포함해 야당과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