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우리 당 일각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부적절한 발언들이 나왔다.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은 물론이고, 표현 자체도 국민감정과 맞지 않는 것들이었다"면서 "윤리위원회에서 응분의 조치를 취해주기를 바라고, 다시 한번 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설령 일부 국민들께서 이런 생각을 하신다고 해도 당에서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옳지 않은 행동"이라며 "우리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뼈를 깎고 있는데 한마디 잘못된 말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정권의 잘못된 경제 정책을 요약해서 지적한다면 첫째는 철 지난 이념에 사로잡힌 좌파정책, 둘째는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선심 정책, 셋째는 채무 갚기에 바쁜 편향정책"이라며 "실질적으로 경제를 살릴 정책은 아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을 '토건삽질'이라고 비난했던 정권이 이제는 소위 '생활 SOC'라며 48조원을 더 쓰겠다고 한다"며 "이 막대한 예산이 도대체 어디서 나오겠나. 국민 부담, 청년층 미래 부담으로 돌아와서 우리 경제의 미래까지 어둡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최저임금 결정 체계를 바로잡아 과도한 인상을 막아야 하고, 탄력 근로제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도 반드시 관철해야 하며, 강력한 예산 투쟁을 통해 선심성 현금살포도 막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체협약 유효기간 연장과 파업 시 직장점거 규제 권고' 등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의견과 관련해 "생산라인을 바꾸는데도 노조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마당에 이렇게 노조편향 정책까지 더해지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국회 입법과정에서 경사노위 권고안을 반드시 저지해야 노동시장의 더 큰 왜곡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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