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9년 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오원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_현대자동차)

[시사매거진/울산=양희정 기자]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사장 오원석)은 4월 16일 더케이호텔서울(양재동)에서 자동차산업 관련 각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춘계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전략 세미나’을 개최했다.

재단의 오원석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 우리 자동차산업은 미국과 유럽, 중국 3대 권역시장의 성장둔화, 미중무역전쟁,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국내 완성차의 판매 정체 속에서 최저임금인상, 근로시간단축, 노사갈등 등 경영환경을 어렵게 하는 요인들이 지속되었으며, 올해도 글로벌 완성차 판매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GM 사태에 이어 르노삼성의 노사갈등과 판매악화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를 대표하는 현대기아차의 선전에 주목할 만 하다고 전했다.

2019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코나와 제네시스 G70이 올해의 차로 선정되어 내연기관의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인정 받았고, 수소차인 넥쏘가 유로 엔캡에서 최고 등급의 평가를 받는 등 세계 최초 수소차 생산기업으로서 수소경제를 선도할 퍼스트 무버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으며, 작년 출시된 팰리세이드의 판매 열풍 기세를 몰아 올해 총 13종의 신차가 투입될 계획이어서 금년도 판매 목표 달성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자율주행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지만, 미래차 시장이 완성되기까지는 현재의 내연기관차의 진화와 하이브리드의 성장이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자동차 부품업체는 시대적 변화요인에 맞게 경량화, 고효율화를 지향한 내연기관의 기술 향상과 ICT가 융합된 미래차 부문의 신기술 개발, 그리고 스마트 공장 구축을 통한 최고의 품질 및 생산성 향상 등 고도화된 역할을 발휘하여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자동차 부품업계의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3조 5천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소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확대 등의 정책지원을 아끼지 않는 정부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환영사를 갈음했다.

본 세미나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항공과 박일철 서기관이 「2019년 자동차산업 정책 방향」, 현대엔지비 이기상 대표이사가 「글로벌 기업의 미래차 전략과 부품업계 대응」,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상목 부원장이 「미중무역전쟁 대응전략」의 주제를 발표했다.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박일철 서기관은 자동차 부품산업에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대책 방안으로 부품산업 생태계 기반유지, 근본적 체질개선, 미래차로의 산업전환 가속화를 추진방향으로 설정하고, 자동차 부품기업들에 신규자금 공급, 대출 만기연장 등 3조 5천억원 이상의 유동성 지원과 함께 친환경차의 국내생산 비중을 현 1.5%수준에서 2020년까지 10% 이상 확대 계획 등 중장기적 정책방향을 전하면서, 우리 자동차산업의 중대한 전환기에서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 자동차 산업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가 EV·FCEV가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하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로의 전환을 위한 정부정책 확대를 역설하면서, 2022년까지 수소차 6만5000대 보급, 전국 310기의 수소차 충전소 구축, 불필요한 규제 해소 등 친환경차 대중화 시대 조기개막과 세계 수준의 자율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부품업계에 2조원을 투자하고, 새로운 중소중견기업이 미래차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두번째 발표자인 현대엔지비 이기상 대표이사는 자동차산업의 빠른 패러다임 변화로 2030년에는 자동차산업 순이익의 30% 이상이 MaaS(Mobility as a service)와 커넥티드 서비스에서 창출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동성에 대한 새로운 개념의 등장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적극적인 친환경차 출시로 환경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운영 계획하고있는 현대기아차의 HEV 기술력, EV개발 전략(차세대 배터리 기술, 전기차 전용 플랫폼), FCEV현황(차세대 수소차 넥쏘, 소전기 버스) 등을 설명했다.

특히, 2030년 이후 로보택시(자율주행차)가 급격히 증가하고 2040년에는 도심 인구의 80%까지 보급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부품업체인 Bosch의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분야와 Digital Twin 프로세스 및 활용사례 등 글로벌 주요 부품사들의 미래차 대응 전략을 알리면서 앞으로 자율주행 및 EV 등 친환경차와 결합된 모빌리티 차량이 전체 자동차 수요의 상당수를 대체할 것 이라고 강조하고 우리 부품업계가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 강연자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상목 부원장은 미국은 중국의 제조업 발전전략인 중국제조 2025가 지적재산권 침해, 과도한 정부보조금, 무자비한 기술도용 등으로 미국과 많은 나라들의 성장을 저해시킨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고, 미중 충돌의 촉발에 대해 전하면서 과거 중동전쟁, 오일쇼크,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등 국제 정세에 따른 한국의 위기와 그 반사이익 기회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8대 대응 전략으로 고객 욕구와 실제 제품/서비스 연결 시스템, 물건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 사고, 고객주도 부분품 결합, 문제 해결 천재적 플랫폼 등을 설명하면서 선진 기업들의 미래 시장 전략에 대해 전했다.

한국 자동차산업의 설비투자와 운용능력(뿌리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실제 운용 가능한 개방형 혁신 플랫폼(B2C전략)과 제조장비 핵심모듈 플랫폼(B2B전략)을 통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다가올 위기에 대응하고 기회를 포착하여 미래 자동차산업의 신시장을 개척하자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