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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두 얼굴의 유방암
  • 김민건 기자
  • 승인 2019.04.1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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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훈 카네이션 요양병원 병원장 / 대한 노인요양병원협회 경기북부 회장 겸 홍보이사

2013년 안젤리나 졸리는 예방적 유방 절제술(2013년)을 받았습니다.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고, ‘BRCA1 유전자’ 변이가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예방적 유방 절제술은 유방암의 위험을 90% 이상 낮춥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BRCA 검사가 2010년 578건에서 2017년 5880건으로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안젤리나 졸리 효과’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분들이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유방암이 없는 경우 BRCA 유전자 발견 확률은 낮아, 전문의와 상담 후 검사를 진행합니다. 예방적 유방 절제술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유방은 여성을 상징하며 유방 상실은 심리적, 신체적 영향도 크기 때문입니다.  

기원전 5세기 그리스 여성들도 두려워 한 유방암. 히포크라테스는 유방암을 ‘폐경에 의한 혈액의 정체’ 현상이라 주장했고, 유방암과 폐경의 상관성을 알았습니다. 에스트로겐은 주로 난소에서 분비되며 유방의 발육과 성장에 관여합니다. 에스트로겐이 유방암의 주원인입니다. 과거엔 30~40대 유방암 환자가 많았지만, 요즘은 폐경 후(50~60대)에도 유방암이 많습니다.   폐경 후 에스트로겐은 75%까지 감소하나, 우리 몸의 다른 곳(특히 지방)에서 에스트로겐 생성이 많아집니다. 폐경 후 비만 여성은 에스트로겐 분비가 많고, 유방암의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기름진 식습관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은 유방암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유방암은 유관과 소엽의 세포에서 기원하며, 주위에 퍼진 정도에 따라 침윤성과 비 침윤성 유방암으로 나뉩니다. 암이 진행된 정도, 위치, 크기에 따라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항호르몬 요법을 병행합니다. 대부분 수술 -> 수술 후 보조요법(보조항암화학요법 -> 방사선치료/항호르몬요법)의 순서로 진행합니다. 수술은 암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과 함께, 유방 재건을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방은 여성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수술이 어려우면 항암화학요법, 항호르몬요법,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를 합니다. 유방암은 5년 생존율이 91.2%로 순한 암이지만, 재발과 전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꼬리가 긴 암이라 합니다. 

유방암은 조기 검진이 중요합니다. 2015년 유방암 권고안은 ‘30세 이상은 매월 유방 자가 검진’, ‘40~69세는 2년마다 유방 촬영술’을 권고합니다. 생리가 끝나고 2~7일 후 유방이 부드러울 때, 샤워하면서 비누칠하고 만지면 좋습니다. 손가락의 바닥면으로 유방의 바깥에서 시계 방향으로 원형을 그리며 촉진하는데 멍울, 통증, 유두의 분비물이나 함몰, 주름 등을 관찰합니다. 건강한 여성의 유방이라도 양쪽의 크기나 모양이 비대칭인 경우가 있습니다. 멍울이 만져진다고 모두 암은 아닙니다. 섬유성 병변, 양성 종양(지방종) 또는 정상 조직도 덩어리로 만져지기도 합니다. 전문의의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술, 유방 초음파가 도움이 됩니다. 

유방암 환자는 식이조절이 필요합니다. 유방암과 음식의 관련성 연구에서 특정 식품 또는 영양소가 유방암과 인과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식습관은 중요합니다. 영양소는 내 몸이라는 집을 짓는 벽돌입니다. 채소와 과일은 비타민, 무기질,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면역 기능을 강화하고, 에스트로겐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녹차의 폴리페놀, 특히 카테킨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암 성장을 억제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모든 종류의 지방은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주며, 지방 섭취를 줄이면 유방암 위험은 감소합니다. 알콜은 에스트로겐의 혈중 농도를 높여,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미칩니다. 폐경 후 여성이 매일 한 잔씩 술을 마시면, 유방암 발생 위험이 30% 높아집니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폐경 후 비만은 유방암의 위험 인자입니다. 

여성의 가슴 건강을 위협하는 유방암. 5년 생존율이 높고, 비교적 예후가 좋아 착한 암으로 불리지만, 전이가 빠르고 재발률이 높은 유방암. 그래서 조기 검진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으로 예방하고, 자가 검진을 통해 의심되면 병원을 방문하세요. 100세 시대, 늘어난 생명의 시간만큼 건강한 가슴을 지키는 일이 중요합니다. 내 가슴을 알고, 내 가슴을 사랑하는 일. 지금부터 실천해 보세요. 

다음은 2007년 한국 유방암학회에서 발표한 ‘부부가 함께하는 희망수칙’입니다.

※ 남편을 위한 지침 

– 묵묵히 들어라. 상대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된다.                                                    "당신이 얼마나 힘든지 이해할 수 있어. 우리는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낼 거야." 

-유방암 자가 진단법을 익혀서 거들라. 유방암 수술 2~3년은 재발이 많은 시기로, 부부가 함께 하면 좋다. 

-부부관계를 기피하는 아내를 이해하되, 사랑의 표현을 아끼지 말라. 

 

※ 아내를 위한 지침

-남편의 행동과 말투를 속단하여 상처받지 말라. 암 진단을 받은 남편의 충격도 있다. 아내가 먼저 다가가서 암과 맞서기위해 남편의 사랑과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라.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줄 친구를 만들라. 

-삶의 희망을 얻고 있음을 남편에게 표현하라. 

-매일 아침마다 ‘잘 해내고 있다’고 자신을 격려하라. 

-생활방식을 변화시켜라. 건강한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

시사매거진, SISAMAGAZINE

김민건 기자  dikih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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