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일부터 34개교 대상 실시, 7~10명이 함께 참여 ‘교우관계 어려움 토로’

[시사매거진/광주전남=노광배 기자] 광주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장영신)이 광주 관내 초‧중‧고교 34곳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학생 집단상담이 학생들이 가진 아픔을 공유하는 기회로 활용되며 참여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사진_광주동부교육지원청 제공)

10일 동부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집단상담을 신청한 광주교육청 관내 초 24교, 중 8교, 고 2교 등 총 34개교를 대상으로 지난 4월3일부터 12월6일까지 집단상담을 운영한다.

집단 상담은 상담사와 대상 학생이 참여하는 1대1 상담과 달리 학생 7에서 10명이 함께 참여해 각자가 느껴온 또래‧교우관계의 어려움을 털어놓으며 보편적 정서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참여 학생들은 “자존심 때문에 힘든 부분을 말하지 않았는데 함께한 애들이 비슷한 고민을 말하니까 그것만으로 걱정이 사라지는 거 같다”며 “서로 털어놓고 말하고 또 듣는 시간만으로 위로가 많이 됐고 앞으로 학교생활에 힘이 될 거 같다”고 밝혔다.

학생 집단상담을 진행하는 상담 자원봉사자와 담당 교원들은 지난 4월 2일(화) 창의융합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린 집단상담 연수와 협의회에 참여했다. 이날 연수는 상담사들의 전문성을 기르고 참여 학생들의 학교폭력 예방 및 학교생활 적응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연수에서 정선주 심리상담연구소 소장은 ’손에 손잡고 함께 가는 우리‘라는 특강을 진행하며 상담기법 습득보다 중요한 상담사의 기본 태도를 강조하고, 상담에 참여한 학생들을 한 개인으로 존중하기, 성실한 마음으로 대하기, 공감적으로 이해하기, 수용하기를 설명하면서 상담에 임하는 마음과 자세를 강조했다.

정 소장은 또한 상담 자원봉사자들에게 학생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달리하기 위해 개방적·긍정적 질문법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하며 학생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자기관리 역량을 키워주는 촉진자로서의 역할 수행을 주문했다.

광주광역시 학생상담자원봉사제 최은숙 회장은 “상담인력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기본과정과 심화과정 연수, 월 1회의 실천중심 보수교육을 통해 집단상담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는 상담을 진행해 행복한 학교생활을 지원하는 봉사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전에 집단 상담을 신청하지 못했어도 학교 현장에서 긴급하게 상담이 필요할 경우 상담자원봉사제 주관 교육청인 동부교육지원청 민주시민교육지원과로 문의하고 신청하면 집단상담을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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