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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 대폭발, 1시간 만에 17.8% 상승 이유는?
  • 임정빈 기자
  • 승인 2019.04.0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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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분기 비트코인 차트. /사진= 고팍스 캡쳐
  • 지난 2일부터 시작 된 암호화폐 시세 일제 상승
  • “SEC가 긴급회의 열어 ETF 승인했다” 보도
  • 만우절 농담이 부른 알고리즘 대량매수

[시사매거진=임정빈 기자] 비트코인이 올해 1분기에만 38% 상승했다.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최고의 분기 성적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1일 429만 1천원으로 시작해 4월 8일 기준 38% 오른 590만 4천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두 자릿수의 분기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어떻게 이런일이 벌어졌는지 그 이유를 살펴보자.

지난 2일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BTC), 리플(XRP), 스텔라루멘(XLM), 에이다(ADA), 트론(TRX)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오후 2시 고팍스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471만 3천원 보다 17.7% 오른 554만 9천원 이었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이오스(EOS), 라이트코인(LTC), 비트코인캐시(BCH), 스텔라루멘(XLM), 에이다(ADA) 등 주요 암호화폐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 ‘랜드 연구소 (Rand Corporation)’는 암호화폐 시장에 규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랜드 연구소는 “불안정한 가격 변동 덕에 암호화폐가 지금 당장은 테러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발히 쓰이진 않는다”면서도 “향후 규제가 없는 상황에서 거래 시장이 더 활성화되면 불법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제 당국과 각 산업군이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시장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소식은 만우절 장난

파이낸스매그니츠, “SEC가 긴급회의 열어 ETF 승인했다” 보도

지난 2일(한국시간) 오전부터 암호화폐 업계를 뜨겁게 달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소식은 만우절 장난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파이낸스매그니츠 (Finance Magnates)에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두 건의 비트코인 ETF 신청을 받아들였다는 뉴스가 올라왔다. 두 건은 반에크·솔리드X·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와 비트와이즈(Bitwise Asset Management)·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가 제출한 ETF 승인 건이다. 

SEC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ETF 승인 결정을 5월로 또 한 번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연기 발표 후 불과 3일이 지난 1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은 매우 낮았지만, 파이낸스매그니츠는 “SEC가 주말 동안 긴급회의를 열어 결정 연기에 따른 대중들의 분노를 가라앉혔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만우절 장난은 비트코인(BTC) 가격 상승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일 오후 4시 코인마켓캡 기준 국제 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3.04% 오른 4,671.42달러로 급등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590만 원대 유지... 만우절 농담이 부른 알고리즘 대량매수

지난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만우절 농담으로 급등했던 비트코인이 일주일이나 지났음에도 여전히 590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언론 매체의 만우절 농담 기사가 가격 상승을 불렀고, 가격 급등이 컴퓨터 프로그램 매수 주문을 불러일으켜 상승 폭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문제는 해당 기사를 내보낸 파이낸스매그네이츠(Finance Magnates)는 기사 하단에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이 '축 만우절(happy April Fool's Day)'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적었는데, 기사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이 부분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오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하락하는가 싶었지만, 현재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급등 배경이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만우절 장난만으로 이 같은 큰 변동이 설명되진 않는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오랜 침체기 동안 JP모건의 자체 암호화폐 발행, 삼성전자 갤럭시 S10의 암호화폐 지갑 탑재,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 등 암호화폐 시장에 유의미한 이벤트가 여러 가지 쌓였고, 이 같은 근본적인 변화가 시장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냐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봄이 왔나... 주요 암호화폐 일제히 10% 이상 급등

작년 초까지만 해도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상승하는 현상은 빈번하게 있었다. 하지만 최근 수개월 동안 어제와 오늘 같은 주요 암호화폐의 동반 급등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른바 ‘크립토 침체기’라고 불리는 시기가 이어져 온 것이다. 

주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이오스, 비트코인캐시, 스텔라루멘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전일 대비(지난 3일 오후 2시 기준) 최소 7%에서 최대 41%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3일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6.24% 오른 553만 2,000원이다. 이더리움(ETH) 역시 12.6% 상승한 17만 9,800원을 기록했다. 리플(XRP) 8.51%, 라이트코인(LTC) 23.32%, 이오스(EOS) 17.2%, 비트코인캐시(BCH) 40.7%, 스텔라루멘(XLM) 9.84%, 트론(TRX) 15.6%씩 상승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국제 BTC 가격은 전일 대비 17.86% 상승한 4,904.21달러다. ETH와 XRP는 각각 16.21%, 13.36% 상승하며 165.23달러와 0.3542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암호화폐중 가장 가파른 상승을 보인 BCH는 43.19% 올라 240.11달러를 보였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토큰 BNB도 10.45%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의 암호화폐 중 단 4개만 하락했다.


구글 암호화폐 검색량, 최근 비트코인 상승효과로 3배 이상 증가

지난 2일 비트코인(BTC)이 단기간 동안 20% 가까이 급등하면서 5,000달러선을 돌파한 직후 구글 트렌드 데이터가 암호화폐에 대한 검색에서 3배 이상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구글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직후, 검색 관심도가 약 33에서 100으로 증가했지만 빠르게 50~75사이로 떨어졌다. 현재 검색 관심도는 50미만으로 떨어졌지만, 이는 이전 25보다 크게 향상된 수치다. 이같은 숫자는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에 의해 수집된 수치이다. 

구글 검색 엔진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에 가장 관심이 많은 국가는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및 스위스였다. 또한 가나, 세인트 헬레나, 슬로베니아와 같은 나라들이 다음 순위이며 미국과 캐나다는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중국을 대표하는 검색 엔진 바이두에선 BTC가 가장 인기 있는 키위드 목록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과 암호화폐에 대한 검색 관심도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17년 당시 검색 엔진 마케팅 업체인 SEMrush는 비트코인 가격이 구글의 암호화폐 검색 관심도와 91%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사람들은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을 시작하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정보를 얻었다. 아마도 주류 뉴스에서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에 대한 콘텐츠를 다루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뉴스 중에는 최근 급등세에 대하여 대상이 누군지 알 수 없는 20,000 BTC 주문이 있었고, 이를 통해 5개월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던 급등세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구글은 작년 자사 플랫폼에 암호화폐 광고를 금지함으로써 암호화폐 기업들이 구글의 플랫폼을 이용한 광고 게재를 막았다. 하지만 금지는 몇달 후 다시 철회되었다.

또한 구글의 최대 경쟁자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도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금지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작년부처 최근까지 차단한 암호화폐 광고 개수는 500만개가 넘는 것으로 보인다.


미스터리 바이어, 비트코인 급등의 주범은?

비트코인(BTC) 가격이 일시적으로 5,00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급등한 이유를 찾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첫 번째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는 만우절 뉴스와, 한 명이 주도한 약 20,000BTC 매수 주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약 1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수 주문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크라켄, 그리고 룩셈브루크 거래소 비트스탬프로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이 주문은 3개 거래소에 분산해서 제출됐으며, 알고리즘 주문 방식으로 처리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매수 주문은 약 2만 BTC로, 각각의 거래소에 약 7,000 BTC 단일 매수 주문이 동시에 들어온 셈이다.

로이터 통신은 “시장 전문가들은 이렇게 큰 주문을 낸 ‘미스터리 바이어’가 누구인지 특정해 지목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와이즈 헌터 호슬리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하루 거래량을 감안했을 때, 단시간 내에 1억달러 규모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게 되면 가격이 급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암호화폐는 이같은 급격한 가격 변동성의 역사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며, “가격을 움직인 진짜 이유나 근원을 밝히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알고리즘 트레이딩도 한 몫... 4,200달러에서 숏 커버링 매수 주문”
CNBC는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가격 급등 요소의 하나로 제시했다. 비트코인 가격의 기술적 분석상 4,200달러 돌파가 중요한 매수 시그널의 하나였다는 것.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채택하면 컴퓨터로 가격 움직임을 주시하다가 특정 매수 시점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주문이 나가게 된다.

BKCM의 브라이언 켈리 대표는 “4,200달러 선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숏 셀링(Short Selling) 투자자들에게는 중요한 가격 라인이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이 가격을 상향 돌파하자 숏 셀링 세력들은 손실 위험이 커졌고, 이를 회피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매수 주문을 냈다는 것이다. 이러한 매수(Shor Covering, 숏 커버링) 주문이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기류에 힘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다음 목표는 6,000달러대” 전망도 나와
비트코인 급등의 원인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향후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CNBC는 강세장으로의 전환은 거래량 증가,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펀더멘털 개선, 숏 셀링 세력의 숏 커버링 매수 주문 등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켈리 대표는 “비트코인의 이번 움직임으로 볼 때 6,000달러 부근을 다음 목표 가격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개인적으로 6,500~6,800달러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과도하게 올랐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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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빈 기자  114hel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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