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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얼리 업계의 명장 김종목, 주얼리산업의 발전을 이끌다“주얼리 산업계를 위한 대정부 지원과 후진 양성에 힘쓰고 싶다”
  • 차홍규 화백
  • 승인 2019.04.0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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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252호=차홍규 화백) 명장(名匠)은 산업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사람에게 매우 엄격한 심사를 거쳐 부여되는 칭호이다. 오랜 경험과 뛰어난 실력으로 해당 분야의 최고 권위자라는 의미와 숙련기술 발전 및 숙련기술자의 지위 향상에 크게 공헌한 사람에게 ‘숙련기술장려법 제 11조 규정’에 의해 대통령 명의로 선정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그 분야의 최고 기술전문가를 뜻하나, 요즘은 스스로 명장이라 하는 사람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김종목 이사장은 1981년 미국에서 열린 제26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여 수상을 한 메달리스트로 (사)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 제8대, 제9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재단법인 서울주얼리산업진흥재단 회장, MJC보석 직업전문학교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있는 주얼리 업계의 명장이다.

주얼리 명장 김종목

주얼리 업계 입문부터 세계 기능올림픽까지 어떻게 출전하게 되었는가 

1973년에 남대문에 있는 보석학원을 다니며 보석감정과 디자인, 세공 일을 처음 배웠다. 당시에는 대부분 세공 기술자 밑으로 들어가 일을 배우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정식 표현은 도제식),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업계에 입문했다. 어렵게 취업을 한 이후 항상 사장님보다 30분 일찍 출근해 기다리고 연습을 하다 가장 늦게 퇴근했다. 3개월 째 되던 어느 날 사장님께서 어느 기술자들에게도 맡기지 않았던 공방 열쇠를 건네주셨다. 그것은 무한한 책임감과 의욕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더욱 내일처럼 일을 하게 되었다.

사장님께서 배려해주인 덕분에 근무시간이 끝난 후와 일요일 전국 기능경기대회 준비를 할 수 있었고 1979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하고 국가대표 복수후보 선수로 선발되었다. 이후 1980년 선발된 복수후보와 3차례의 평가전 끝에 최종 국가대표가 되었다. 1981년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한 국제기능올림대에서 메달을 수상하고 김포공항에서 광화문까지 펼쳐진 카퍼레이드 환영을 받으며 귀국하는 영광을 누렸다. 1998년에는 충무로에 럭키보석이라는 세공공방을 창업했고, 1990년 대한민국 전국 명장부 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하여 금은세공 종목에서 수상하면서 주얼리 업계에 자리 잡게 되었다.

 

우리 주얼리 업계의 현실은

현재 세계 주얼리 시장은 약 2천억 불 시장 규모로 대한민국은 그 중 10위권 정도에 속한다. 순위권 국가들이 모두 주얼리 분야가 국가의 5대 기간산업 중 하나라는 점을 볼 때 우리나라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

홍콩은 1983년 작은 호텔에서 주얼리쇼를 시작했으나 현재는 전 세계 약 50여 개 국가, 3500개 업체가 참가하는 세계최대 규모의 전시회(약 15000개 부스 1년 전에 예약 마감)가 되었으며, 2016년 보석수입 약 17조 원, 보석수출 약 31조 원으로 주얼리 한 분야로만 순수 14조 원의 외화를 벌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초반 유럽경제시찰단이 벨기에를 방문하여, 다이아몬드 산업의 고용창출과 고부가가치에 대해 주목하고 홍콩보다 6년이 앞선 1976년 세계 최초로 정부가 투자하여 이리귀금속공단을 설립, 한 때는 다이아몬드까지 연마를 하며 많은 양의 주얼리 제품을 수출했다. 주얼리 분야가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데 크게 일조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보석분야를 산업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오히려 규제일변도의 정책을 이어온 탓에,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주얼리 분야가 산업으로서 기반마저 무너질 위기에 놓여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2015년 4월 30일 진행된 고부가가치 주얼리산업육성 국회토론회. 김종목 회장은 “현재 모든 업계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주얼리 산업기반조성 및 유통관리에 관한 법률안'의 국회입법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이라도 수출 품목으로 장려하고, 국가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해결방법이 있는지

2018년 12월 사치세 명목으로 귀금속 보석 품목에 부과하였던 개별소비세를 원재료에 한해 전면 없앴다. 이는 주얼리 업계의 오래 된 숙원으로 업계가 노력을 하여 이룬 쾌거이다. 사실 지금부터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장애물을 없앴으니 지금부터는 자율 경쟁인 셈이다. 물론 아직까지도 금 원재료에 부가가치세를 부과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낮추는 장애요소는 남아있지만 뛰어난 디자인과 세공기술로 아직까지는 희망이 있다. 하지만 정책적으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도시 제조업 활성화로 서울시가 지원하고 있지만 그것으로 아직은 목마르다.    

 

개인적으로 가까운 미래의 계획은 

우선 주얼리 업계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을 만들고 싶다. 이는 주얼리 산업계의 미래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주얼리 관련 단체 15개가 모여 (재)서울주얼리산업진흥재단을 설립했다. 책임자로 임기동안 주얼리 산업계를 위한 대정부 지원에 힘쓰고 싶다. 또한 후진 양성에 힘쓰고 싶다. 그것이 대한민국 명장으로서 임무 이기도 하다.

1990년 명장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대한민국 명장이 되던 해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지원 약속까지 받았던 사안이기도 하다. 그러나 당시 너무 많이 밀려드는 주문량을 맞출 시간이 없어 바쁘게 지내다 교육기관 설립은 7년 후에 지원 없이 혼자 이루었다. 국가와 나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생각에 투자를 아 끼지 않았다. 꾸준한 시설 투자와 훈련과정 개발을 통해 MJC보석직업전문학교는 우수훈련기관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약 6000여 명의 수료생들이 국내, 국외 주얼리 분야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렇게 후학 양성을 통해 우수한 인재들이 주얼리 산업계로 유입되고 자연스럽게 산업이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주얼리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수십 년 착용해도 싫증나지 않는 디자인과 뛰어난 세팅 기술은 고객들이 오랜 세월이 흘러도 한결같이 찾는다. 단 하나의 보석에도 온 정성을 쏟아 붓는 변함없는 장인정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장인정신이 대를 이어 나갈 때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얼리 브랜드가 탄생한다고 생각한다.

45년간 주얼리 업계를 걸어오면서 이름을 걸고 제작 실명제(김종목 주얼리)를 운영한 이유도 그런 맥락에서이다. 이런 주얼리 브랜드가 100년을 이어갈 때 비로소 세계적인 브랜드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

주얼리 명장 김종목

현재 주얼리 산업계가 나아가야 할 행보는 무엇인가 

주얼리 산업은 고용창출과 수출산업으로 성장도 기대가 큰 산업이다. 국가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브랜드에 맞설 수 있는 대한민국 명품 주얼리 브랜드가 탄생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주얼리업계 스스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산업으로 거듭나서 떳떳하게 영업하고 자랑스럽게 대를 이어가는 풍토가 자리 잡아야 한다. 공공 추산 6조 원, 업계추산 약 20조 원에 달하는 우리나라 주얼리 시장은 제도적인 뒷받침만 이뤄진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막대한 국가적인 부와 고용 창출을 이룰 수 있는 규모다.

수출과 관광객 증가, 해외 기업들의 투자 유치도 활발해질 수 있다. 현재 모든 업계가 한마음 한뜻으로 ‘주얼리 산업기반조성 및 유통관리에 관한 법률’안의 국회입법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스위스가 전 세계 고급 시계생산 기지가 되었듯이 우리나라를 전 세계 고급 주얼리의 생산기지로 만들어 주얼리가 신 한류 상품으로서 해외 관광객 유치와 수출로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고, 미래 최고의 복지라고 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과 국가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그런 일들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좋은 이야기 많이 들었다.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공적으로는 ‘주얼리 산업기반조성 법률안’이 국회에 통과되어 우리나라 주얼리산업을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국가기간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있으며, 사적으로는 대한민국 명품 주얼리 브랜드를 탄생시키는 것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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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목. 그의 집념은 오직 하나다. 이제 주얼리 산업계의 얼마 남지 않은 원로로서 주얼리 산업을 새로운 한류로 육성시키자는 것이 목표이다. 그는 집념을 실현하기 위하여 아파트까지 팔며 후진 양성에 몰두하고, 주얼리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동분서주하고 있다.

우리 경제도 이제는 "보석을 한낮 장식품이나 사치품으로 생각지 말고 국가를 위해 화폐와 재화의 기능을 담당하는 국가의 중추적 재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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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홍규 화백  sisamagazine1@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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