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사는 게 재미없고 소심해진 오늘의 내가 그때 그 시절의 나에게 배우는 유쾌한 인생수업

아이들에게 세상은 언제나 새롭고 배울 것이 넘친다. 아이들은 자신의 경험에 솔직하며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아이들은 매일 매순간 신나고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간다. 우리 모두에게도 분명 그랬던 시절이 있었을 테지만, 어른이 된 지금 우리는 이런 훌륭한 능력과 품성을 잃어버린 채 심심하고 소심하게 살아간다.

『아이처럼 놀고 배우고 사랑하라』의 저자 앨런 클레인은 아이들에게서 배운 교훈들을 공유한다. 배꼽 빠지게 웃기는 일화부터, 생각할 거리를 주는 이야기까지, 오직 아이들의 입에서만 나올 수 있는 놀라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편견 없이 스스로를 성장시켜가는 아이들의 삶 속에서 삶의 지혜를 구해보자.

“너는 어떻게 그렇게 매일 행복할 수 있니?”

여든 살 노인이 여덟 살 아이에게 배운 삶의 지혜

『아이처럼 놀고 배우고 사랑하라』의 저자 앨런 클레인은 스스로를 세계 유일의 “재미전문가(Jollytologist)”라 부른다. 농담도 과장도 아니다. 그는 인생의 반인 40년 이상을 재미를 주제로 강연과 집필에 매진하였고, 그 결과 TED를 비롯해 유명 기업, 학교, 공공기관 등에서 인기 강연자로 통하게 되었으며, 지금까지 26종의 책을 출판하여 60만 부 이상을 팔았다. 젊은 시절 연극 및 TV 무대 디자이너로 경력을 쌓던 그가 이 분야에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은 1974년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부터다. 아내는 서른넷 젊은 나이에 간질환으로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았다. 그러한 아내의 유쾌한 삶의 태도와 긍정적인 사고방식에 깊이 감명 받은 그는 반평생을 웃음, 유머, 놀이가 가진 치유력에 몰입했다.

그리고 이제 여든 살 노인이 된(38년생) 그가 아이들에게서 배운 삶의 지혜를 말한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시기를 아주 어린 시절과 아주 나이 든 시절로 본다. 노인은 더 이상 지켜야 할 것이 별로 없고, 아이는 아직 지켜야 할 것을 많이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이 둘은 사회의 지위, 체면, 규칙에 얽매이지 않은 진짜 ‘행복의 기술’을 알고 있고, 서로 통한다. 아이가 노인을, 노인이 아이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나이가 들수록 “철 좀 들라”는 말이 그다지 좋은 가르침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철이 든 근엄한 어른이 자신의 일과 삶 그리고 이 세상을 즐기지 못하게 되는 모습을 수없이 목격했기 때문이다. 철이 들면서 어른들은 자기 자신을 잃어간다. 어쩌면 그런 어른들과 우리 자신에게 “철 좀 덜 들라”고 조언해야 할는지도 모른다. 『아이처럼 놀고 배우고 사랑하라』는 철들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하여, 그리고 진정한 행복을 위해 철들기 전에 이미 알고 있던 지혜에 대해 위트 넘치는 이야기로 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