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신화의 세계와 글쓰기가 만나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신화로는 그리스 신화가 있다. 그리고 <토르>나 <반지의 제왕>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북유럽 신화도 최근에 많이 알려졌다. 신화는 우리에게 환상의 세계와 상상력을 제공한다. 또 문화 창작 활동에 필요한 아이디어 공작소 역할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 신화는? 우리 신화로는 뭔가 세계를 휩쓸 수 있는 문화적 콘텐츠를 생산할 수 없을까.

원래 너무 가까이 있으면 그 소중함과 가치를 모르듯이, 어릴 때부터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했던 우리 신화들. 너무나 친근해서 의외로 자세한 내용은 잘 몰랐던 우리 신화도 배우고, 그 신화를 통한 글쓰기도 배워볼 수 있는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우리 신화에서 글쓰기의 상상력도 펼쳐보고, 또한 우리 일상에서 꼭 필요한 바른 문장들도 살펴보도록 하자.

 

우리 신화와 설화 10편, 그리고 글쓰기에 관한 다양한 메뉴들

『우리 신화로 풀어보는 글쓰기』에는 우리 신화와 설화 총 1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익히 잘 아는 단군 신화를 비롯해, 마고할미 신화, 주몽 신화, 온조 신화, 박혁거세 신화, 김수로왕 신화, 연오랑과 세오녀 설화, 서동과 선화공주 설화, 처용 설화, 바리데기 신화이다.

그리고 각 신화의 구성은 신화마다 5개의 소주제가 있다.

먼저 [신화 속으로]에는 그 신화의 내용을 다룬다. 또 신화의 배경과 의미를 살펴본다. 그다음, [편안한 문장, 쉬운 문장]에는 그 신화로 알아보는 올바른 문장 사용법에 대해 다룬다. 또 [도전! 이야기꾼]에는 신화로 만들어 보는 새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Case1, 2, 3 등으로 상상력을 발휘하여 각 상황별로 다시 꾸며보는 코너이다. 마치 예전의 TV 예능 프로그램 중에 ‘그래, 결심했어!’라는 코너를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신화 속 주인공이 실제 신화 내용과 달리 선택하거나 다른 상황에 놓였을 때 어떻게 흘러갈지 작가와 함께 독자들이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그다음에는 [맞춤법 상식]이 나오는데, 생활 속에 살아 있는 ‘쌩쌩 맞춤법’으로 우리의 일상에서 꼭 필요하고 알아야 할 것들로만 채워 넣었다. 마지막으로 [글쓰기, 우리들의 로망]에서는 ‘내 영혼을 살찌우는 글쓰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이신 최성철 작가님의 촉촉하고 감성적인 에세이가 실려 있다. 물론 이 책의 주제와 맞는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다. 최 작가님은 대학교 2학년 때 벌써 『시문학』에 「자정의 도시」, 「바람」, 「새의 죽음」 등이 추천되어 등단하였을 만큼 시적 감성이 풍부하고, 그 감성을 여러 에세이집으로도 발표했을 만큼 시인과 에세이 작가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그 감성을 글쓰기에만 초점을 맞춰 마지막을 장식했다. 우리 신화와 함께 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로망이 있는 글쓰기에 대한 감상을 차 한잔 마시며 즐길 수 있다.

 

신화와 글쓰기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뿐만 아니라, 청소년까지 필독서!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신화는 상상력의 보고이다. 특히 우리 신화는 우리만 잘 알고 있는 신화이기 때문에 세계 속에 내놓으면 차별성이 있다. 세계에는 많은 민족이 자신들만의 신화를 갖고 있고, 그 신화의 세계를 상상력으로 승화시켜 현대적 감각에도 맞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생산한다.

우리도 우리 신화에 더 관심을 가지고, 이 독특한 신화의 재료에 청소년들이 상상력을 덧붙여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상력과 더불어 기본적인 글쓰기도 중요하다. 따라서 우리 신화와 글쓰기를 하나의 책으로 융합하여 묶어 보았다. 창의적 발상이란 기존의 재료를 다시 조합하여 재배열하는 것도 해당한다. 그러므로 이 책의 기획 자체가 창조적이며, 이 책을 보면서 그 창조적 정신을 일반 독자뿐만 아니라 우리 청소년들이 자기의 색깔과 향기에 알맞게 담아내기를 기원한다.

우리 신화에 상상의 날개를 달아서 앞으로 세계 속으로 훨훨 날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 『우리 신화로 풀어보는 글쓰기』를 통해 다시 한번 그 관심을 환기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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