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 2019년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인증 공모 신청키로

전주시로고(사진_전주시)

[시사매거진/전북=김창윤 기자] 전주시가 공권력이 아닌 예술의 힘으로 성매매집결지에서 문화예술마을로 만들고 있는 서노송예술촌으로 세계 평화와 인류발전을 위한 국제기구인 유네스코 인증에 도전한다.

시는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2019년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식 프로젝트 인증제에 공모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ESD 공식 프로젝트 인증제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교육적 헌신과 노력을 예우하고 지원하기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을 핵심으로 한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는 그간 국내 성매매집결지 정비가 주로 공권력을 동원해 강제로 행해져왔던 것과는 달리, 행정과 시민단체 등이 힘을 모아 문화예술을 통해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사업이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시는 이러한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 널리 알려 문화재생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유네스코 인증에 도전하게 됐다.

이를 위해, 시는 인권·문화·도시재생 관련 전문가와 전주문화재단 등 유관기관의 자문을 받아 오는 12일까지 인증심사 자료를 작성해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최종 승인 여부는 오는 6월 말 확정될 예정으로, 시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ESD 인증을 획득한 이후에는 유네스코 국제공모심사에도 도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지난 2011년부터 한국에서 실천되고 있는 다양한 지속가능발전교육 사례를 발굴·인증하고 널리 알림으로써 한국형 ESD모델을 개발해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공식프로젝트 인증제’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위원회는 지난해 인증된 11개 사업을 포함해 현재까지 국내 96개 사업을 인증했으며, 현재까지 국제 인증을 받은 국내 사례는 없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가 선미촌의 점진적 개발을 통해 문화재생을 이끌어 내고 있다”면서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인증을 신청하는 것 만으로도 전주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기회를 만드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까지 총 74억원이 투입돼 선미촌을 포함한 서노송동 일대(11만㎡)의 골목경관정비, 도로정비(권삼득로, 물왕멀2·3길), 커뮤니티공간 및 문화예술복합공간 조성, 주민공동체 육성 등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프로젝트가 추진된 이후 서노송예술촌에 일반음식점들이 생겨나고 상설문화예술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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