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예술극장, LDP무용단 19회 정기공연 (4/5-7)

정지윤_사이_연습컷 (c)BAKi (사진제공=LDP무용단)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LDP 무용단의 제19회 정기공연이 오는 4월 5(금)-7일(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정지윤, 윤나라 두 안무가의 작품으로 꾸미는 이번 공연은 5일(금) 오후 8시, 6일(토) 오후 3시, 7시, 7일(일) 오후 5시이다.

현대무용단으로는 드물게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LDP는 2001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들로 구성, 창단됐다. 그간 현대무용계의 대표적 안무가인 신창호, 차진엽, 김영진, 김동규, 이용우, 김판선, 김성훈, 이인수, 김재덕, 김보라 등이 정기공연 무대를 거쳐갔으며, 외국안무가 또는 객원안무가와 LDP 소속정단원 안무가가 함께 매년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2002년 초연 이래 국내외에서 150여 회나 공연된 신창호의 <No Comment>, 김동규의 <Look Look>도 LDP 정기공연 무대를 통해 발표됐다.

LDP 제2대 대표였던 안무가 정지윤은 현재 활동 중인 많은 안무가와 작업했으며 당시 무용계 및 평단에서 큰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뮤지컬, 조용필 콘서트 안무 등을 통해 현대무용의 매력을 알렸다. 또한 직접 기획, 제작한 무용영화 <춤추는 여자>는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작품 <사이 (間)>에서는 탄생과 죽음사이의 과정에서 쌓여가는 불완정성과 불균형들, 그리고 이에 맞서는 의지들 사이의 과정을 춤으로 펼친다. 15년 만에 LDP와 작업하는 정지윤은 “그간 변화된 정지윤이 LDP와 만들어 낼 하모니의 결정체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윤나라_KnockKnock_연습컷 (c)BAKi (사진제공=LDP무용단)

<Knock Knock>을 안무한 윤나라는 서울 국제무용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 병역면제를 받은 신진 안무가이다. ‘2018 젊은 안무가전’에서 데뷔작으로 최우수 안무자상을 받았으며 일본, 터키, 이스라엘 등 해외 초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작품은 “벽과 천장의 공간적 특성만으로” 실험적이고 담백한 연출로 “인간관계의 보이지 않는 문” 사이의 아슬아슬한 심리를 표현한다.

정지윤, 윤나라 안무가(c)BAKi (사진제공=LDP무용단)

LDP 김동규 대표는 “비슷한 듯 다른 두 안무가의 차이를 최대한 살려 그 재미를 느끼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의 <새로운 시간의 축> 안무 이후 국내외 주목을 받으며 독일 탄츠메세와 같은 큰 무대로 활동을 넓혀가며 창단 20주년인 내년 2020년을 준비, 외부 공연보다는 정기공연, 기획공연 등에 집중하며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번 정기공연은 국내외 투어도 중단한 채 집중 준비한 무대인만큼 관객들의 기대가 클 것으로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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