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학은 해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혼란스럽게 만들고, 더 깊고 다르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철학이다.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이 책은 5부 2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큰 주제로 묶이는 5개의 부 아래 각 4장은 기본이 되는 개념을 소개하는 “BUILD” 파트, 그 개념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되고 활용할 수 있을지를 알아보는 “BECOME”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4개의 장이 끝나면 “TOOLKIT” 파트에서 내용을 요약·정리하고, “생각 키우기” 파트에서는 앞에서 익힌 기본 개념들을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보고 익힐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참고도서, 영화, 팟캐스트 등)를 소개한다.

이 책 『생각의 차이』는 철학이라는 학문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스며들어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 책의 제1부 ‘사람을 대하는 자세’에서는 타인들과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이론과 사상을 살펴본다. 거짓말을 해도 괜찮을까? 다른 사람과 논쟁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제2부 ‘내 라이프 스타일 결정하기’에서는 일상 속의 선택들과 그것을 결정하는 방식을 알아본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지, 채색주의를 택하면 정말 채식만 해야 하는 것인지, 육류 섭취가 나쁜 것인지 등등 일상 속 선택의 고민이 철학과 만난다.

제3부 ‘나는 누구인가’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부분이다. ‘자아’란 과연 무엇인가? 죽으면 ‘자아’는 어떻게 되는가? 그것은 특정한 정치적 산물인가?

제4부 ‘사회적 존재, 인간’에서는 우리가 집단화하는 방식을 살펴보고 우리의 사고방식을 결정짓는 이데올로기의 힘을 알아본다.

마지막으로 제5부 ‘오락과 철학의 만남’에서는 공포 영화에서부터 컴퓨터게임에 이르기까지 온갖 취미와 여가활동을 다룬다. 폭력이 가미된 허구적 표상을 즐기는 게 과연 괜찮은 일일까? 창의성은 학습되는 것인가 아니면 타고나는 것인가?

 

“당신이 가진 희망은 스스로 선택한 것인가?”

철학 개념을 탐구하는 데 독특하고 시각적인 접근 방식을 사용한 이 책은 현대 인식론, 형이상학, 미학, 정치학 등을 동원한다. 철학이 단순히 모호한 논리적 수사나 난해한 사색물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삶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지구상에는 단 하나의 겁쟁이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알려고 하지 않는 겁쟁이이다.”

“BUILD”와 “BECOME” 파트의 핵심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해 주는 심플하고도 명료한 일러스트가 이 책의 내용 이해를 돕는다. 책 중간중간 발견할 수 있는 짧고 강렬한 문구가 주는 깊은 깨달음도 놓쳐서는 안 될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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