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나는 것 반입금물… 박수치는 것 잊지 말아야
유랑 극단이 동네마다 관객을 찾아 다니던 시대를 지나 보고싶은 사람이 영화관을 찾는시대, 이제는 가정에서 TV로 문화적 욕구를 채우는 편리한 시대가 왔다. 하지만 아직도 무대위의 공연자와 객석의 관객이 얼굴을 맞대고 같은 공간안에서 함께 웃고 울고 느낄 수 있는「공연」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개인적인 공간에서 혼자 즐기는 것과는 달리, 이런 공연들은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공연장에서 이루어지므로 나름대로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 공연장을 찾는 사람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공연장에서 지켜야 할 예의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공연장 관람 예절
# 공연장 가기 전 해야할 일
공연을 감상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내용을 잘 아는 것이다. “뭘 보게 될까?”에 대한 기대가 없다면 공연장에서 느끼고 오는 것도 없어진다. 그러므로 공연장에 가기 전에 먼저 그 내용을 파악해 두는 것이야말로 공연을 잘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다.

# 옷차림도 전략이다?!
이 말은 광고의 한 문구다. 하지만 이 말은 공연장을 찾을 때도 통하는 말이다. 대부분의 공연장은 정장출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장이라고 해서 폭이 넓은 드레스를 입고, 옆 사람의 자리까지 차지하고 앉거나, 너무 불편한 옷을 입어 옷에 신경쓰느라 공연이 끝난후 무얼봤는지 생각이 안난다면 공연입장료가 너무 아깝다. 간편하고도 예의에 맞는 옷차림… 이것은 공연장에 가는 본인에게도 옆사람에게도 좋은 공연을 감상하기 위한 옷차림 전략이다.

# 같이 가기엔 너무 어린 그대?
요즘은 주부를 위해 공연장 밖에 임시 탁아소를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아직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럴땐 임시로 어린이를 봐주는 시설에 맡기거나 다른 가족에게 아이를 맡기고 공연장을 찾는 것이 기본 예절이다. 어린이의 입장이 가능한 공연이라고 한다면 다른 사람을 생각해 양해를 구한 뒤 맨 뒷 자석에 앉아 돌발상황에 대처 하는 것이 좋다.

# 가져 가선 안되는 것들
소리가 많이 나는 비닐 쇼핑백이나 알람장치가 되어있는 시계, 호출기나 휴대전화는 당연히 반입금지! 공연장은 모든 사람들이 귀와 눈을 한껏 열어놓고 있는 자리다. 이때 공연의 흐름을 끊는 '삐삐삐'소리… 순간, 집중되는 비난의 시선… 생각만 해도 식은땀 나는 상황이다. 유비무환! 소리가 날만한 물건은 공연장에 가져가지 않거나 전원을 꺼놓는 것은 어디서 무슨 공연을 보거나 다 통하는 가장 기본적인 예절이다.

#30분 전 도착! 늦어도 10분 전 입장!
늦게 와서 다른 사람의 시야를 가리고, 다른 사람에게 지나가게 비켜달라고 하고…이것만큼 짜증나는 일은 없다. 공연이 시작된 후엔 원칙적으로 입장금지다. 30분 전에 도착해서 좌석을 확인하고, 10분 전에는 자기 자리에 앉아 좋은 공연을 즐길 준비를 하도록 한다.

# 만일 늦게 왔다면 그냥 돌아가야 하나?
대부분의 공연장은 공연자와 관객이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작 이후엔 출입금지다. 그러나 늦게 와서도 입장 할 수 있었다면, 빈 자리에 앉았다가 휴식시간에 자신의 자리로 이동해야 한다.

# 식사는 식당에서, 공연장에선 공연만을
공연을 잘 즐기려면 무대에 시선을 집중해야 한다. 이것은 자신의 경우에도 필요한 자세지만 남이 공연에 열중할 수 있게 해주는 데도 필요하다. 공연의 절정에서 후루룩, 쩝쩝… 음식물 소리가 들린다면, 무대 위도 엉망이 되고 객석의 관객들도 짜증이 난다. 공연장엔 음식물 절대 반입금지… 먹어서도 안되고, 먹을수도 없다. 정 배가 고프다면 미리 휴게실에서 먹고 들어가야 한다.

# 빈 자리 차지하기 전쟁?
보다 나은 빈 자리가 있다고 해서 공연 시작 후에 여기저기서 우루루 이동하는 예가 많이 있다. 이거야말로 꼴불견이고 공연자와 관객에 대한 모욕이다. 이 점 부터라도 고칠건 확실히 고쳐보자.


연주회장에서의 기초 음악감상법

# 아는 것부터 시작하자!
알게 모르게 우리는 많은 동서의 고전음악을 듣고 살아왔다. 학교 다닐때 음악시간에 들은 음악은 물론, TV나 라디오의 광고 또는 배경음악을 통해 많은 고전음악을 들어온 것이다. 고전음악을 처음 접해보는 분들은 많이 들어본 익숙한 곡부터 듣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고등학교 음악시간에 들어본 명곡 소품이나 우리 가곡등으로 시작해서 자주 들어보자.

# 반복 학습이 최고의 학습법
음악을 처음 접할 때 막막한 느낌이 든다면 음악의 이해를 돕기위해 나온 책이나 잡지를 구해 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이나 잡지, 혹은 음악사전을 항상 오디오 옆에 비치해 두고 자주 읽다 보면 어느새 전문인 못지않은 지식을 가지게 될 것이다.

# 친구따라 강남간다!
이 말을 고전음악 입문에도 적용해 보자. 고전음악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거나 즐겨 듣는 친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도 있고 조언을 들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고전음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것을 막아줄 수 있기 때문에 음악과 친해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 편식은 금물!
사물놀이나 판소리 같은 우리 국악, 교향곡, 관현악곡, 성악, 오페라, 실내악곡, 우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장르를 선택해 익숙하게 만든 후 점차로 좋아하는 장르를 넓혀가야 한다.
연주회장에서의 예절

# 소리 출입금지!
다른 공연장도 그렇지만 특히 연주회장은 귀를 민감하게 열어놓고 음악을 즐기는 자리다. 이런 연주회장에서 헛 기침이나 부스럭 거리는 소리, 옆 사람과 수근거리는 대화를 듣게 된다면 짜증만 안고 돌아오는 연주회장에 될 것이다. 호출기나 휴대전화의 전원을 꺼놓아야 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 당연한 이야기
공연 도중에 녹음이나 사진촬영은 금물! 무대 위 연주자의 정신을 산만하게 해, 좋은 연주를 망치게 한다.

# 휴식시간
연주회 휴식시간은 연주장 로비에서 아는 사람과의 인사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과의 교제도 할 수 있는 좋은 자리다. 이 때도 너무 큰소리 보다는 서로에게 들릴 만큼 조용한 소리로 대화하는 것을 잊지 말 것! 선진 국민이 되려면 경제적 풍요와 함께 예의와 자세도 달라져야 한다.

알고 치는 박수 1.
처음 음악회에 간 사람들에게 가장 민감한 것 중에 하나는 '언제 박수를 쳐야 하나?' 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박수에 매우 인색한 것이 사실이다. 또, 박수를 치기 싫어서라기보다 언제 쳐야 할지 몰라서 못치는 경우도 많다.

# 교향곡이나 협주곡등 악장의 수가 3-4악장으로 되어 있는 곡
모든 악장이 끝난후에 박수를 쳐야 한다.

# 성악의 경우
프로그램을 보면 3-4곡 씩을 묶어놓고 있는데 한 묶음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면 좋다.

# 기악연주
한 악장으로 되어 있거나 소품일 경우는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칠 수 있다.

# 오페라의 경우
아리아나 이중창이 끝나면 박수를 쳐야 하고 환호하는 뜻에서 '브라보'를 외쳐 가수들을 격려한다.

#국악의 경우
- 궁중음악
집박 하는 이가 입장할 때부터 인사를 할 때까지 박수로써 음악을 청하는 것이 좋고, 음악이 끝날 때도 집박이 박을 치면 박수로 답례하는 것이 좋다.
- 정악
음악의 끝은 일정한 신호없이 조용히 마무리 되는데, 이 때 음악의 여음이 어느정도 잦아들때까지 기다렸다가 박수로써 음악에 답례하는 것이 격에 맞는다.
- 민속음악
청중들은 음악에의 느낌을 비교적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다. 예를들어 판소리나 사물놀의 경우, '얼쑤', '좋지', '잘힌다', '얼씨구', '그렇지', 등의 다양한 추임새나 열광적인 박수는 연주자들과 관중들 모두의 흥을 돋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 때나 박수를 치고 소리를 질러서는 안되고, 언제 어떻게 자기의 음악 느낌을 표현해야 할지 차츰 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나친 추임새나 격에 맞지 않는 박수는 음악의 맥을 끊어 감상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또, 어떤 경우에도 괴성이나 휘파람, 또는 곡이 완전히 끝나기 전의 박수는 안된다. 그리고 템포가 빠른 곡이라고 해서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춤 공연장에서의 관람예절과 감상법

# 춤, 어떻게 나누나?
춤은 보통 한국춤, 발레, 현대춤으로 나뉜다. 한국춤과 현대춤은 그 복장과 춤 사위로 누구나 구분할수 있지만 발레와 모던발레, 모던 댄스는 처음 춤을 접하는 사람에게는 구분하기가 그리 쉽지않다. 발레는 토슈즈를 신고 포인트 동작(발끝으로 서기)이 기본이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발레의 대명사는 발 끝에 딱딱한 나무를 넣어서 발목을 묶는 토슈즈이다. 현대에 들어와 발레의 형태가 많이 변해서 현대춤이라는, 맨발의 혹은 다른 신발을 신는 비슷한 분야의 춤들이 발전했다. 여기서 모던 발레와 모던 댄스라는 용어가 등장하는데, 비슷해진 이 두형체를 구분짓는 것이 바로 토슈즈인 것이다. 무용수들이 토슈즈를 신었으면 '모던발레'라고 할 수 있다.

# 발레, 무용 초보자에게 좋다는데?
처음 춤을 보기 시작할 때는 모던발레나 모던 댄스보다는 발레부터 시작하는게 덜 지루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화려한 의상, 무용수들이 기교적인 동작들이 우리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 발레의 역사
발레의 역사는 치마가 짧아지는 역사라고 자주 말해진다. 치마가 짧아지면 다리를 많이 보이게 되니 그 다리의 표현과 기교가 발전하는 것이다. 긴 치마를 발목위로 처음으로 올린 사람은 카마르고 였다. 그를 거쳐 치마는 무릎까지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 토슈즈가 등장한다. 토슈즈는 완벽한 비상의 이미지를 낳았다. 무용에는 문외한이라도 하얀 망사옷에 가슴을 파고, 허리를 꽉 조이고, 토슈즈를 신고, 등에는 나비의 날개를 단 아름다운 무용수의 그림이나 사진을 보면 이를 금방 연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발레리나의 교복이라고 비유를 할 정도로 발레에 등장하는 기본적인 모습이다.

# 춤, 어떻게 하면 잘 볼수 있나?
연주회와는 달리, 무용은 비디오를 통해 미리 익히기 전에는 익숙해질 방법이 없다. 그러나 무용은 항상 음악과 함께 진행되므로 음악을 미리 익혀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악의 느낌이 춤과 합해져 어떻게 전해지는 가를 나름대로 해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 춤 관람 예절
모든 길은 하나로 통한다! 나도 잘 보고, 듣고, 남도 잘 보고 들을 수 있도록! 춤의 관람 예절도 박수를 제외하고는 공연 관람 예절과 같다.

알고 치는 박수 2.
고전음악 연주회와 마찬가지로 춤을 관람할 때도 박수를 치는 때는 정해져 있다. 제대로 치는 박수는 춤을 추는 사람들이나 보는 사람들 모두를 기분 좋게 한다. 한국 창작춤과 현대무용, 발레. 박수를 쳐도 되는 때는 다 다르지만, 고전음악 연주회와 마찬가지로 괴성이나 휘파람은 금지!

# 한국 창작춤과 한국 무용의 경우
공연 도중에는 절대로 박수를 쳐서는 안된다. 한국 창작 춤과 현대무용은 하나의 깊은 내면 세계를 보여주는 과정인데, 중간에 박수를 치면 그 순간, 춤이 망가져 버리기 때문이다.

# 발레의 경우
발레는 줄거리나 춤의 골격과는 상관없이 춤만을 볼거리로 즐기는 디베르티스망이라는 장이 삽입된다. 그리고 솔리스트 (주역 무용수)들이 그랑빠, 빠뒤드등의 명칭을 붙여서 줄거리와는 상관없는 고난도 기교를 보여준다. 이 한 장면 한 장면이 별개의 춤인데, 이것이 끝났을 때마다 박수를 치면 된다. 대게는 주인공이나 군무의 디베르티스망 장면마다 무용수들이 우아한 동작을 보여주는데 이 때 응답하는 것이 좋다.




연극 관람예절

# 연극에선, 보통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다.
연극은 녹음된 소리를 스피커를 통해 증폭해서 들려주는 영화와는 달리 배우의 순수한 생 목소리로 맨 뒤의 관객에게까지 대사를 전달한다. 그러므로 공연장에서는 작은 소음도 배우의 연기와 관객들의 감상에 방해가 된다. 특히 뒷자리 관객에게 배우의 목소리가 전달되지 못하도록 막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

# 연극은 배우가 직접 무대에 나와서 살아있는 연기를 한다.
영화필름 속의 배우는 관객의 반응에 무감각하지만, 무대 위의 배우는 객석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 내가 무대위의 저 배우라면, 관객의 어떤 반응을 반가워할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내용에 맞는 반응을 보인다면,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표정도 없는 관객들 앞에서보다 배우는 훨씬 생동감 있는 연기를 할 것이고, 관객은 더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가장 좋은 예절은 사랑!
연극에 대한 최대의 예절은 그 작품을 성실하게 관람하고 그 작품이 제기하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진지하게 생각함으로써 진정으로 그 작품과 대화하는 것이다. 내용 없는 예절이나 규칙보다는 이러한 바른 태도와 마음이 갖추어져 있다면 연극 관람예절은 저절로 완성될 것이다. 이 점은 물론 무용이나 음악 등 다른 공연예술 장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미술관, 박물관 어떻게 볼까?

박물관, 미술관은 누구나 아는것처럼 우리 선조들의 문화유산을 모으고 이를 분류하고 연구하며 전시하는 곳이다. 이중 박물관은 역사가 책으로 씌여지기 전부터 선조들이 남긴 유물들을 시하는 곳이다. 반면 미술관은 박물관의 일종으로 미술품만을 전문으로 수장, 보관, 전시 하는 미술전문박물관의 약칭으로 선조의 유물보다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와 그리 멀지 않은 시대의 미술품들이 중심이 된다.

# 관람 초보자, 어떻게 시작할까?
박물관, 미술관의 전시는 상설전시와 특별 기획전시가 있다. 상설 전시는 그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을 보통 때에 전시하는 것이고 특별 기획전시는 특별한 시기동안 기획한 작품들을 전시하는 것이다. 전시관의 기획전시는 '○○○유물전'이나 '○○○전' 등 특별한 목적을 가진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제외하고는 다양한 유물과 작품이 전시되므로 박물관, 미술관 관람에 친숙해지려는 사람들의 특별한 관심을 끌기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러므로 관람 초보자는 우선 특별 기획전시로 관람에 취미를 갖는 것이 좋다.

# 뭘 보러 갈까?
거의 모든 중앙 일간지들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보통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미술관련 기사와 한 주간의 전체적인 미술행사를 도표로 싣고, 일부 지면에는 비중있는 작가들의 전시회나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전시회를 소개하고 있다. 일간지를 통해 어떤 전시회에 갈 것인가를 결정하고, 작품에 대한 대강의 정보를 얻은 것이 가장 쉽고, 가장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 나는 성실한 초보자
좀더 자세한 것을 알면 전시회에 갔을때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자세한 정보는 박물관, 미술관에 전화로 문의해 알아볼 수 있다.(전화번호는 그 전시회를 소개한 일간지에 나와있는 경우가 많다.) 전화로 문의할 수 있는 내용은 전시의 내용과 전시를 자세히 소개한 다른 일간지, 잡지의 이름, 혹은 참고 서적의 이름이다. 그리고 나면? 참고서적을 사서 보는 것이 제일 좋지만, 서점에 가서 잠깐 엿보는 것도 좋은 방법!
전시장에서

# 전시장에 왔다. 뭐가 보이는가?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이나 박물관 건물이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건물 자체가 예술적 가치가 있는 건물인 경우가 많다. 전시장에 도착하면 급하게 안으로 들어가지 말고, 건물을 자세히 둘러보는 것이 좋다.

# 전시장에 들어갔더니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들어가면 입구 한 쪽에 보관함이 마련되어 부피가 큰 가방이나 우산등을 보관하도록 되어 있다. 이 경우 미술관 직원이 보관함에 맡길 것을 요구하는 물건이라면 반드시 맡겨 놓았다가 퇴관 할 때 찾도록 한다. 이는 미술품의 안전과 보관을 위한 미술관 측의 최소한의 조치이기도 하지만 관람자가 편히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물론 귀중품과 필기도구는 꺼내어 자신이 보관하도록!

# 전시장도 공공장소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의 몸가짐은 공공장소에서 지킬 원칙만을 지킨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첫째, 큰 소리를 내지 말 것! 둘째, 손 대지 말 것! 셋째는 전시실 벽에 써있는 주의사항을 보고 그대로 하면 된다.

# 그러나…
절대로 위축되거나 너무 조심스러워 할 필요는 없다. 박물관, 미술관의 주인공은 작품이기도 하지만 작품을 보러 온 사람도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집처럼 편안하게, 깨끗이 아끼면서 작품을 보기만 한다면 별 문제는 없다.

# 전시실 앞에서
전시실 앞에는 그 전시의 내용을 알리는 간단한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이를 꼭 읽어보도록! 작은 소리를 내어 읽어도 좋다. 그리고, 전시장 입구에 놓여있는 안내전단을 하나 즘 얻어 전시장 안내도로 삼아도 좋다. (대개의 경우는 무료)

# 더 잘 알기 위해
보다 깊이 있는 감상을 원한다면 전시를 위해 발행된 도록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작품감상에도 큰 도움이 되지만 서가에 꽂아두고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 작품을 보는 법
작품을 대하게 되면 천천히, 때로는 1~2분간 한 작품 앞에 서서 전체와 부분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유명작가의 작품만 보지는 말 것! 때로는 얘기치 않았던 곳에서 좋은 작품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무명작가의 작품을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대가가 된 다음 확인하는 기쁨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두루 살펴본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는 관람하기 좋게 동선을 만들어 놓는다. 하지만 반드시 이 동선을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 동선에 구애받지 말고 자유롭게 한바퀴 돌아본 후 관심이 있는 작품이나 전시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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