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들의 휴대 축산물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 우려 - ASF 바이러스 사료와 같은 음식물에서 최대 150일 살아 남아

경북도청 전경 2019.03.19. (사진_경북도청)

[시사매거진/대구경북=구웅 기자] 경상북도는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도민들에게 발생의 위험성과 예방 요령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은 돼지에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치사율이 최고 100%로 우리나라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발생시 살처분 정책을 수행할 수 밖에 없다.

ASF는 약 100년 전부터 아프리카 지역에 발생하는 일종의 풍토병으로 선박에서 남은 잔반이 원인이 되어 1960년대 유럽 최초로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서유럽에서 발생돼 1990년대 박멸되었다가 2007년 동유럽에 다시 유입된 ASF는 야생 멧돼지가 원인이 되어 현재 유럽과 아시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3년간 발생 (45개국) : 유럽 13, 아프리카 29, 아시아 3 (중국, 몽골, 베트남)

경북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돈육가공품 등의 축산물로 인한 전파 가능성이 큰 만큼 일반 관광객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 해외 여행자제와 귀국 시 축산물을 국내에 절대 반입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휴대축산물 유전자 검출사례 : 한국 5, 일본 10, 대만 25, 태국 9, 호주 46건

또한, 양돈 농가와 양돈산업의 관계자에 대해서도 ASF 발생지역 여행금지, 외국인 근로자 고향 방문 후 농장 출입 금지, 남은 음식물 급여 자제 및 부득이 급여하는 경우 열처리(80℃ 30분 이상), 야생멧돼지 예방 울타리 설치 등 차단방역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도는 도내 전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담당관제를 시행, 현장에 직접 방문하는 방역지도와 농․축협 공동방제단 90개반을 동원한 농가 소독, ASF 모니터링 검사(잔반 급여 농가 및 밀집 등 취약 농가 (157호 1,256두))를 강화해 국내 유입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최근 평택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 휴대 축산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대만 돼지 사체에서도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언제든지 국내에 유입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축산물의 국내 유입을 철저히 감시하고 선제적 차단 방역으로 양돈산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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