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과 학생 복지분야 청취, 학생수 감소에 따른 대책 마련 주문

교육위 위도학교 방문(사진_전북도의회)

[시사매거진/전북=오운석 기자] 전라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9일과 20일 1박2일 일정으로 부안군 위도를 방문했다.

이날 오전 격포항에서 11시30분에 출발해 50분여간 달려 위도 선착장에 도착한 교육위는 적막함을 느꼈다.

곧바로 식사를 위해 식당에 들어선 교육위 의원들은 주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식당 주인은 “도의회에서 위도 방문을 해줘 반갑지만, 섬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하나둘씩 줄어들기만 해 큰 걱정”이라면서 “인구가 더 이상 줄어들지 않고, 자주 찾아오는 위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영규 위원장은 “인구감소의 문제는 부안지역뿐만 아니라, 전북도와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오늘의 방문이 헛되지 않도록 지역구 의원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통합학교인 위도초•중고교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최영규 위원장은 “도내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기 위해 도서지역인 위도를 방문하는 현지의정활동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위 의원들과 학교관계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총 30여명이 참여했다.

위도 중고등학교 교장의 학교현황을 들은 후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에는 학교관계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 한결같이 “인구감소와 학령기 학생이 없어 학교의 존폐 기로에 서 있다”며 안타까운 목소리를 냈다.

이어 이들은 “도서벽지전형 선발(의무근무 8년)로 임용된 교사들로 구성돼 근무중에 있지만, 가족과 생활할 수 있는 관사가 없다”고 건의했다.

또, “관사가 전체적으로 노후화돼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훈열(부안) 의원은 “의정활동에 있어 도서지역에 대한 소홀한 부분을 해소하고자 방문했다”면서 “특히, 지역구 의원으로서 위도지역 교육여건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희수(전주6) 의원은 “올해 중학교 신입생이 없어 학교가 존폐기로에 서있다”면서 “위도초등학교 졸업생 3명이 입학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김종식(군산2) 의원은 “도서지역인 소규모 학교에서는 소수의 학생에 대한 적극적인 케어가 필요하다”면서 “뿐만 아니라, 도서지역이다보니 교직원들이 의기소침한 부분이 있을 것이 예상돼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형석(비례대표) 의원은 “교직원들이 도서벽지전형으로 의무근무를 8년동안 섬에 갖혀있으면, 교사의 복지와 처우가 꽉 막힌 꼴”이라면서 “이러한 제도가 오히려 교사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개선방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명지(전주8) 의원은 “도서벽지 학교 현장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학생수급”이라면서 “섬지역 학교인만큼 해결책을 마련해 졸업시까지 떠나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위도 행정관계자는 “지역주민과 교직원 그리고, 학생들이 다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교직원 관사신축과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교육복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펼쳐달라”며 이날 참석한 교육위 의원들에게 건의했다.

최영규 위원장은 “도서벽지 학교를 방문하다보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학교실정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앞으로 소외지역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시간을 자주 갖도록 노력하겠으며, 이들이 필요하고 개선해야 할 사항을 의정활동 결과물로 내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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