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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 흥분과 떨림으로 만나는 국내 첫 포디엄!부천시민회관, 부천필, 해설음악회 ‘클래식 음악! 문학에 취하다’ ‘괴테’ (4/4)
  • 강창호 기자
  • 승인 2019.03.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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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최재혁, 2018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세 개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슈톡하우젠의 '그루펜', 포디엄에서 런던필을 지휘하고 있다. (사진제공=루체른 페스티벌)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무대 위 세 명의 지휘자와 세 그룹의 오케스트라 위에 시선과 조명이 집중됐어요. 제가 1번 오케스트라, 사이먼 래틀 경이 2번, 던칸 와드가 3번. 이렇게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먼저 제가 맡은 1번 오케스트라가 슈톡하우젠 <그루펜>의 첫 음을 냈어요 저와 런던심포니는 곡의 시작을 알렸고, 그 시작과 함께 포디움에서 소리를 제 손으로 만지는 그 느낌의 순간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사이먼 래틀은 정말 짜릿하고 흥분된 경험이었습니다”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2018년) 무대에 데뷔한 최재혁의 소감 내용 중 일부이다.

최근 그는 지난 2월 말에 부다페스트에 일주일 간 머물며 ‘피터 에트보스 현대음악재단(Péter Eötvös Foundation)’의 지휘 마스터클래스에 참여해 공연과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교류를 가졌다. 세계적인 오보이스트 하인즈 홀리거(Heinz Holliger)와 유럽 현대음악의 계보를 잇는 죄르지 쿠르탁(György Kurtág)과의 잊을 수 없는 만남은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휘자 최재혁, 2018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세 개의 오케스트라가 한 무대에서 연주하는 슈톡하우젠의 '그루펜' 공연을 마치고 사이먼 래틀 경과 던칸 와드와 함께 (사진=루체른 페스티벌)

이날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 최재혁이 평소 습관처럼 다양한 음악에 대한 분석과 지휘 공부를 계속 해오던 중, 당일 무대에 서려던 마티아스 핀처(전 루체른 페스티벌 아카데미 수석 지휘자 겸 예술감독)의 갑작스러운 사임이 루체른 페스티벌 아카데미에 참석했던 최재혁에게 뜻밖의 행운의 기회가 됐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속설처럼 최재혁에게는 최근 몇 년 동안 콩쿠르, 공연, 방송 등 여러 행운들이 잇달아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현재 최재혁은 줄리어드 작곡과 석사과정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지난 2017년 제72회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클라리넷 작품 <녹턴 3번>으로 작곡 부문 우승을 차지해 국내외적으로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또한 2018년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사이먼 래틀 경(Sir Simon Rattle)의 감독 하에 지휘자로서 같은 무대에 서는 경이로운 행운을 얻기도 했다.

최재혁, 2018 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 전통에 따라 전년도 작곡 부문 우승자의 작품을 기악 부문 콩쿠르 최종에서 경합을 벌인다. (사진=스위스 제네바 국제 콩쿠르)

최재혁은 이번 공연에 앞서 “그동안 한국에서의 지휘 공연은 제 친구들과 함께하는 앙상블 블랭크와의 현대음악이 전부였는데 이번에 이렇게 전통적인 프로그램으로 부천필과 한국의 관객을 만날 생각에 기대가 큽니다.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를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한국 무대에 처음 올려주시는 부천필에 감사합니다”라고 뉴욕으로부터 감사 메시지를 전해왔다.이뿐만이 아니다. 오는 4월 4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공연을 통해서 최재혁은 지휘자로서 국내 첫 데뷔 무대를 갖게 된다. 올해 다섯 차례 진행하는 <해설음악회, 클래식 음악! 문학에 취하다>에 예술전문작가 전원경의 해설과 함께 두 번째 무대 <괴테> 편에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최재혁의 최근 작품의 스코어

이어 최재혁은 5월 12일 스티브 라이히(Steve Reich)의 <Eight Lines>로 제네바 빅토리아홀 데뷔 무대를 치른다. 그는 제네바 국제콩쿠르 수상자들과 함께하는 이 공연에서 자신의 플루트 독주곡 <Self in Mind III>(2018)의 세계 초연도 직접 지휘한다. 플루트 연주는 김유빈으로 예정돼 있다.또한 “같은 내용의 전설 또는 문학작품을 보고 작곡가들이 저마다의 느낀점이 다르다는 것을 음악 안에서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작곡가들이 음악을 쓰는 이유는 어떠한 대상으로부터 영감받은 그 감정을 언어로 모두 설명할 수 없기에 음악이라는 언어로 영감의 판타지를 그려낸다. 따라서 음악을 그 자체로 감상하고 느끼게 되면 자연스럽게 작곡가의 의도와 방향을 알 수 있다”고 공연 관람 포인트를 밝혔다.

또한 최근에 작곡한 앙상블곡 <Dust of Light>가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Ensemble InterContemporain)에 의해 세계 초연되며 6월 28일에는 자신의 지휘와 디토챔버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국내 초연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무대가 최재혁을 기다리고 있어 그의 국제적인 활약을 다시금 기대하게 한다.

예술전문작가 전원경, 지휘자 최재혁 (사진제공=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특별히 2019년 부천필 해설음악회의 주제는 <클래식 음악! 문학에 취하다>로 문화도시 부천이 동아시아 최초로 세계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학창의도시로 선정된 기념으로 마련되었다. 앞으로 남은 4회에 걸쳐 선보일 해설음악회는 문학작품을 바탕으로 한 편의 드라마처럼 풀어낸 음악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연주와 예술전문작가 전원경의 재미있고 친숙한 해설로 관객에게 다가간다.부천필 해설음악회는 해마다 다른 주제의 알찬 프로그램과 흥미진진한 해설을 통해 클래식 입문자부터 애호가에 이르기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회로 널리 알려져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공연이다.

부천필, 해설음악회 ‘클래식 음악! 문학에 취하다’_포스터 (사진=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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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호 기자  alexkang7777@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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