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보헤미안 스케치’ (4/18-19)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의 보헤미안 스케치’_포스터 (사진=스테이지원)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봄을 맞이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가 <보헤미안 스케치>라는 주제로, 동유럽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공연을 펼친다. 공연은 오는 4월 18일(화), 19일(수) 오후 8시 양일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리사이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첫째 날 공연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듀오 연주로 선보인다.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야나체크, 드보르자크, 스메타나, 수크, 그리고 수크와 함께 드보르자크의 제자였던 노바크의 작품을 통해 체코의 보헤미안적인 음악적 특성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야나체크의 유일한 바이올린 소나타를 통해 체코 민속음악의 동양적 색채를, 드보르자크의 바이올린 소나티나를 통해 자연스럽고도 화려한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선율을, 그리고 수크의 4개의 소품을 통해 동유럽 특유의 쓸쓸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체코 작곡가 중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비테슬라브 노바크의 보헤미안 소나타는 한국 초연으로 선보이며 어디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체코 작곡가 개개인의 다채로운 음악적 색채를 음미하며 듣는 재미, 서정성과 화려함을 넘나드는 음악과 함께 낭만이 가득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음악회가 될 것이다.

실내악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둘째 날 공연은 체코작곡가 중에서도 체코 민족주의 음악의 기틀을 마련한 개성 강한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작품들로 연주된다. 슬라브족 정서를 잘 담아낸 감성적인 선율로 사랑 받고 있는 드보르자크의 세계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특별히 이성주와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음악적 동료 중에서도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교수로 함께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김대진, 피아니스트 이진상, 첼리스트 이강호,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인 비올리스트 김상진, 이성주의 제자이자 노부스 콰르텟 멤버인 김영욱까지 음악계를 대표하는 연주자들이 한데 모여 드보르자크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의 연주자로 활동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들이 음악적 파트너로서 함께 선보이는 이번 공연을 통해 서로의 완벽한 호흡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드보르자크의 로맨틱함부터 민족음악적 요소를 느낄 수 있는 작품까지 드보르자크 특유의 서정성 및 완성도 높은 그의 음악을 집중 조명해 만나볼 수 있는 연주회로 슬라브적인 에너지와 보헤미안적인 서정, 슬로바키아 고유의 색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틀 동안 개최되는 이번 공연은 체코의 보헤미안 음악을 깊게 파헤쳐 관객들에게는 마치 동유럽을 여행하는 것과 같은 기분을 선사하며, 슬라브 음악의 정취와 함께 동유럽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감상해볼 수 있는 뜻 깊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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