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 당부

독립기념탑·국왕 추모동상 헌화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프놈펜 왕궁 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각) 프놈펜 왕궁 정원에서 열린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한국 정상으로는 10년 만에 캄보디아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 내외에게 국왕은 최고의 예의를 표했다.

환영식은 양국 정상 간 인사 교환 후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양국 수행원과의 인사 교환 순서로 진행됐다.

환영식에 이어 문 대통령은 환담장으로 이동해 시하모니 국왕과 30여분간 환담을 진행했다.

양국이 1997년 재수교 이래 20여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하고, 양국 관계의 발전 방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 관계를 평가하며 앞으로 인적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문화 교류와 사람 중심의 개발 협력 노력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하모니 국왕은 문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한국이 캄보디아의 경제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또, 앞으로도 양국 관계가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우리 정부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점을 밝혔다. 또, 이를 통해 한·아세안 양측 국민 간 우의가 더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언급도 놓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캄보디아의 변함 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 독립기념탑과 시하누크 전 국왕 추모동상에 헌화했다. 기념탑은 1953년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탑이다.

캄보디아의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인물이자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적극 추진한 시하누크 전 국왕의 추모 동상은 훈센 총리의 지시로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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