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도립미술관 소장품전 <진포에서 만난 작은 미술전>


[시사매거진]전북도립미술관은 미술관 소장품을 시·군 문화공간에 전시하는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을 지난 16일부터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상평면 출품작은, 작고작가 권영술, 김 홍은 지역의 풍경과 주변의 인물이 주 소재이다. 사실적 표현보다는 대상이 간직한 추억과 진정성의 탐구를 화폭에 담고 있다. 삶을 관조하는 작가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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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희의 들불은 한해의 풍요로운 결실 이후 쓸쓸함과 황량함을 거친 질감으로 표현하였고, 김승학은 섬세한 미점을 모아 험산준령을 표현, 능선과 계곡에 나타난 수묵의 농담과 미점의 변화가 조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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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영은 군산출신의 작고작가로 1980년대 사실적 화풍이 돋보이는 작품을 전시한다. 공장, 넓은 평야, 비상하는 새를 통해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자유와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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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화가 이종구는 농촌의 실상을 극사실화법으로 담아내는 작가로 대상을 통해 자본주의의 모순과 약자로 전락하는 농민과 농촌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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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홍의 햇살 가득한 항구는 이내 평화로운 풍경이다. 안정감 있는 구도와 수묵의 담백함이 어촌의 한가로운 쉼을 대변하고 있다.

추상평면 출품작은, 문복철은 한국 앵포르멜을 대표하는 작가로 전시작품은 모노톤에서 탈피하여 회화적 표현을 모색한 1990년대 작품이다. 작가는 회화에서 한지가 갖는 질료로서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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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균은 중심구도를 설정하지 않고 갯벌의 깊고, 광활함을 올 오버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재일작가 손아유는 일본 작가들이 추구하던 모노하의 흐름에 작가적 독창성을 가미했다. 수많은 드로잉을 통해 의식의 변화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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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상은 흙과 돌 등 거친 오브제를 통해 땅이 갖는 생명력과 강렬한 에너지를 표현하고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전시를 통하여 군산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도립미술관 소장품을 소개하고 더불어 사실적, 개성적 화법을 감상하는 계기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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