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한국 시단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신예들의 새로운 목소리

국내 주요 일간지의 신춘문예 시, 시조 당선자들의 당선작과 신작시 5편씩을 함께 묶은 『2019 신춘문예 당선시집』이 출간되었다. 1990년부터 문학세계사에서 출간되기 시작한 『신춘문예 당선시집』은 시인 지망생들은 물론 평론가를 비롯한 문단 관계자, 시를 사랑하는 일반 독자에 이르기까지 비상한 관심을 받아오고 있다.

팍팍해지는 일상에도 불구하고, 신춘문예에 응모했던 많은 예비시인들은 시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었다. 특히 올해 당선작들은 전통 서정과 형식 실험의 이분법을 넘어, 언어에 천착하면서도 생활을 놓지 않으려는 목소리가 돋보였다. 이를 통해 ‘개성적 독법과 화법’을 찾으려는 문청들뿐 아니라, 기존 시단에도 참신한 자극제가 되어 새로운 활력을 도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9 신춘문예 당선시집』에는 각 신문사의 신춘문예 당선시와 더불어 신작시 5편, 심사평, 당선 소감, 당선 시인의 약력 등을 수록하였다. 독자들은 5편의 미발표 신작시를 읽는 즐거움과 함께, 시단에 첫발을 내딛는 시인들의 각기 다른 상상력과 낯선 목소리, 시적 긴장을 직조해 내는 역량 등을 한눈에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 시의 전통과 운율을 간직하고 있는 시조 부문의 신춘문예 당선작과 신작 시조 등도 실려 있다. 전통의 고수가 아닌 한국 현대시조의 다양한 목소리를 음미해 봄으로써, 시조의 고유한 형식미에 내재한 가능성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시조를 우리 문학의 전위로 끌어들이는 동시에, 기성시인과 시인의 꿈을 실현하려는 예비 시조시인, 그리고 일반 독자들의 상상력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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