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당 측이 강력 항의한 데 대해 "안타까웠다. 반대편의 이야기를 안 듣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본다"며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참으로 왜곡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고 고 밝혔다.

이날 나 원내대표의 연설 중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 달라"는 말이 나오면서 의원들의 고성과 항의로 아수라장이 되며 30분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그는 민주당 측의 사과 요구에 대해 "원고를 잘 읽어보시면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는 말이었다"라며 "제가 더 설명드릴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나 원내대표의 윤리위 제소를 추진하는데 대해선 "민주당이 독선과 오만, 상대방 의견에 안 듣는 자세로 간다면 앞으로 한국의 미래가 더 어려워질 것이고 문재인 정권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하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자리"라며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 다른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민주당의 모습은 참으로 실망스럽고 문재인 정권을 더 힘들게 한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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