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역사를 바꾼 여성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삶을 그린 이야기

영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 나는 반대한다’ 포스터(사진제공_영화사 진진)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위대한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삶과 사랑을 다룬 영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 나는 반대한다>가 그녀의 인간미 넘치는 얼굴이 담긴 보도스틸 6종을 공개하며 3월 개봉을 알렸다.

[원제: RBG, 감독: 벳시 웨스트, 줄리 코헨,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영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 나는 반대한다’ 스틸컷(사진제공_영화사 진진)
영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 나는 반대한다’ 스틸컷(사진제공_영화사 진진)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차별과 편견에 단호하게 반대하며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는 토대를 이룩한 미국의 여성 대법관이다. 소수자를 억압하는 법의 불합리성을 지적해 온 루스는 ‘마녀’, ‘악랄한 운동가’, ‘대법원의 수치’라며 비난 받았지만 상식이 재정립된 현대에는 영웅이자 아이콘이 되었다.

공개된 첫번째 스틸은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등장하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청중을 향해 화답하는 모습이다. 그녀의 당당한 미소는 ‘살아있는 미국의 영웅, 사회의 평등을 위해 싸운 챔피언’이라는 언론의 평에 걸맞는 위엄과 기품을 보여준다. 한편, 이어지는 스틸에서 자신의 후배가 된 손녀 클래라를 따스하게 바라보는 그녀의 미소는 다정한 할머니이자 스승으로서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보게 한다. 세번째 스틸에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이는 1980년, 변호사로 차별적인 법에 맞서던 루스가 지미 카터 대통령의 지명으로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취임한 것을 보여주는 사진으로, 이후 루스는 법관으로서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나간다. 네번째 스틸은 1993년, 루스가 미국에서 두번째로 여성 연방대법원 대법관으로 임명된 후 촬영한 사진이다. 그녀는 현재까지도 가장 상식적으로, 또한 소수자의 편에서 법을 집행하는 대법관으로 재임 중이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이렇게 차별과 싸우며 사회를 바꿔 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남편 마티 긴즈버그의 헌신적인 지지와 사랑이 있었다. 마티 긴즈버그는 루스에게 첫눈에 반한 후, 캠퍼스 커플에서 부부가 되며 존경과 사랑으로 그녀를 응원했다. 조용한 루스가 연방 대법관 후보에 오르내리자 자신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그녀가 대법관으로 지명되도록 도운 것도 남편 마티였다. 루스는 ‘그 시대의 남자들과는 달랐던 마티를 만난 것만으로도 행운’이라며 마티에 대한 고마움을 전해 두 사람의 사랑의 깊이를 짐작하게 한다. 마지막 스틸에서처럼 긴즈버그는 끈기와 집념, 정의로 세상을 바꾼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현대의 청년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주고 있다.

영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 나는 반대한다’ 스틸컷(사진제공_영화사 진진)
영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 나는 반대한다’ 스틸컷(사진제공_영화사 진진)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 나는 반대한다>는 제34회 선댄스 영화제에 공식 초청작으로 프리미어 상영된 후, 제72회 영국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과 제92회 미국 아카데미상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및 주제가상에 노미네이트 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에 대한 평단의 높은 지지는 작품성 뿐 아니라 그녀의 인생이 전하는 변할 수 있는 세상에 대한 희망에서 오는 것으로 보인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 나는 반대한다>는 3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영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 나는 반대한다’ 스틸컷(사진제공_영화사 진진)
영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 나는 반대한다’ 스틸컷(사진제공_영화사 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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