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렬 회장, 지난 20일 어암관(가칭) 건립부지 6,600㎡ 기부

김상렬회장, 홍문재 어암관 건립부지 기부의사(사진_순창군)

[시사매거진/전북=이수준 기자] 순창 쌍치면 출신인 김상렬 회장이 훈몽재 어암관(가칭) 건립부지의 기부의사를 밝혀 관련 사업 진행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 회장은 조선시대 문묘에 배향된 동방 18현 중 유일한 호남 출신 유학자인 하서 김인후 선생 14대손으로, 훈몽재에 깊은 애정이 있음을 밝힌 바 있다.

훈몽재는 조선 시대 유학자인 하서 김인후가 지은 강학당을 순창군이 2009년에 중건해 호남의 대표 유학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일 김 회장은 훈몽재를 방문해 어암관 건립부지 6,600㎡(2,000평)에 대해 건립사업 추진에 보탬이 되도록 기부채납 신청서를 황숙주 순창군수에게 전달했다.

이날 훈몽재를 방문한 황 군수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어암관 건립을 통해 하서 선생의 유풍을 계승하고, 훈몽재를 국제적인 유학사상의 산실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2009년에 훈몽재 중건이 추진될 당시에도 작은 도리로 순창군에 부지를 희사했었고, 이후로도 비록 몸은 멀리 떠나 있지만 훈몽재의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이번 어암관 건립 추진 이야기를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채납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훈몽재는 중국 유학생들도 김충호 산장의 강의를 듣기 위해 매년 방문하는 등 그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군은 어암관 건립으로 훈몽재 외연을 확장해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유학교육기관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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