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평면회화’를 선보이는 유니크(Unique)한 작품세계, 2월 21일부터 24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7층 뉴욕CREON갤러리 732호

시간여행자(Time-traveler), Mixed media, 서정희

[시사매거진=김성국, 하명남 기자] “우린 답을 찾을거야. 늘 그랬듯이(We will find a way, we always have)”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인터스텔라>의 명대사이다. 쿠퍼의 딸 머피의 이야기일까? 숨은그림찾기처럼 영화 <인터스텔라>가 미술 작품 속으로 들어왔다.

 

시간여행자(Time-traveler), Mixed media, 서정희

 

서정희 작가의 ‘시간여행자(Time-traveler)’ 이야기

작가는 기본 회화에 다중평면을 입체적으로 배치한 ‘다중평면회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겉은 구상, 속은 추상으로 마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작가의 유니크한 작품세계는 미국 마이애미스콥 아트페어에서 LA대부호가 선뜻 작품을 구매한 것으로 이미 인정받은 바 있다.

작가의 작품들에는 어린 시절의 정읍 북면 장구산 기슭에서의 자연과 함께 한 기억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구름’, ‘자전거’, ‘기타’가 숨은그림찾기처럼 그리고 그것은 또한 머피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쿠퍼와 상봉하려는 ‘시간여행자(Time-traveler)’ 이야기와 맞닿는다. 책은 무명실로, 시간 흐름은 망사를 통하며 또 다른 시간, 또 다른 지구 어딘가의 나, 시간과 공간이 헝클어진 바로 그 지점에서 만나는 나와 또 다른 나를 찾는 작업의 순환이다.

 

시간여행자(Time-traveler), Mixed media, 서정희

 

많은 세월을 스쳐 지나간 모든 마음들과 생명들이 시간들 속에 겹겹이 쌓여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된다. 그림 속에서 또 다른 미지의 공간들 틈 속으로 눈을 감고 조용히 걷는다. 낮은 음률이 흐르고 바람이 흐르고 빛이 흐르고 색감들이 흐른다. 그리고 이윽고 잠들었던 사물들이 깨어나 시간여행자와 함께 고요히 흐른다.

긴 그림자들이 비스듬한 오후 빛을 가녀린 호흡으로 토해내고 나면 비로소 또 다른 공간 속에 숨은 시간들도 석양빛을 등지고 하나둘 손을 내밀어 시간여행자와 마주한다. 오래된 떠도는 나의 소중한 잃어버린 시간들, 공간들의 파편들로 모여진 기억들과의 긴 대화가 시작된다. 제일 먼저 잊을 수 없는 어느 해 가을이 단조 음률을 타고 내게 말을 건낸다.

그림 속 낡은 티 테이블에는 거의 항상 파스텔톤 구름들이 만들어 준 천상의 향기를 품은 찻잔이 따스한 미소를 머금고 손을 내민다. 그 들과의 만남은 항상 정겹고 즐겁다.

이곳저곳에서 반짝이는 새싹들도 종알거리며 하루 동안 숲속 얘기를 내게 전한다. 그림 속에서의 모든 만남들이 신비스럽고 아름답다. (작가 노트에서)

 

서정희 작가의 독특한 다중평면회화 작품 ‘시간여행자(Time-traveler)’ 이야기는 2월 21일부터 24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7층 뉴욕CREON갤러리 732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정희 작가 ‘시간여행자(Time-traveler)’ / 시사매거진 하명남 기자

<서정희 작가>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개인전, 아트페어 15회

국내외 그룹전 다수

수상 : 한국수채화공모대전 대상, 본상(안영상), 한국여성미술공모대전 대상, 구상전공모전 우

수상 외 다수

작품소장 : 국립의료원, 스콥마이애미 유명컬렉터, 고려대학교 의대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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