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FC 로고(사진_로드 FC)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ROAD FC (로드FC)가 소극적 경기 운영에 대한 제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라운드별 채점 방식을 사용하는 대회사들과 달리 ROAD FC는 경기 전체의 점수를 채점하는 방식을 적용해왔다. 공격적인 움직임이 나오도록 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만들자는 취지다. ROAD FC의 경기 룰 안에서는 1, 2라운드에 불리했더라도 남은 라운드에서 적극적인 공격으로 인상적인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내면 승리할 수 있다. 과거 일본의 프라이드 FC가 이런 형태의 채점제를 갖고 있었고, 태국의 무에타이도 라운드별 채점이 아닌 전체 흐름을 고려한 판정제를 시행 중이다.

ROAD FC는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KO나 서브미션을 위한 공격적인 움직임이 나올 수 있도록 심판이 종전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예정이다. 공격을 하거나 공격을 위한 발전적인 움직임을 하지 않으면 심판들이 빠르고 공격적인 진행을 위한 개입을 할 수 있다. 소극적인 움직임을 취하면 심판들이 구두 경고를 주고, 그래도 소극적인 움직임이 유지되면 브레이크 후 다시 경기가 진행된다.

이러한 결정은 ROAD FC와 심판단이 협의해 내린 결정이다. 대회사와 선수, 팬까지 모두가 Win-Win 할 수 있도록 MMA를 활성화 하는 것이 취지다.

공격적인 움직임의 판단은 케이지에 올라가는 심판에게 맡긴다. 심판들은 룰에 명시되어 있는 기준을 경기에 적용시켜 상황을 보고 판단할 계획이다.

ROAD FC 심판팀장을 맡고 있는 임태욱 심판은 “클린치나 그라운드 상황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이나 다음 동작을 위한 발전적인 움직임을 하지 않으면 심판이 판단해 제지한다. 먼저 ‘액션’이라는 콜을 주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유도하고, 그래도 움직임이 없으면 스탠딩 상황으로 전환해 다시 경기를 진행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임태욱 심판은 “타격가들만 좋은 게 아니냐는 우려도 할 텐데, 타격을 무조건 선호하는 것도 아니다. 타격도 백스텝 사이드 스텝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은 적극적인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 ROAD FC에서 내린 적극적인 운영이란 기준은 펀치나 킥의 시도 횟수가 아니고, 상대를 향해 적극적인 전진스텝이 기준이 된다”라고 말했다.

선수 및 지도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ROAD FC는 룰 미팅을 통해 선수들에게 공지해왔다.

임태욱 심판은 “룰 미팅에서 그동안 선수들에게 이런 내용을 언급해 와서 어느 정도 인지는 하고 있다. 각 단체마다 룰이 있듯이 ROAD FC는 경기를 빠르게 진행하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극적 경기 운영에 대한 제지 강화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2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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