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중인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들, 왼쪽부터 오세훈 후보, 김진태 후보, 황교안 후보(사진_유투브 캡처)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자유한국당 당 대표에 출마한 후보들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사옥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3차 TV 토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각각 다른 의견을 말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박 대통령께서 상당히 오랜 기간 구금돼 있다. 참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며 "사면에는 어떤 법률적인 절차들이 필요하지만 국민들의 의견들이 충분하게 반영되는 사면 결정이 있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날 토론회에서 탄핵이 적정하지 않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탄핵 결정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씀을 드렸다. 다만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분명히 인식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말씀들이 나오는 것은 아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두 분 직전 대통령을 감옥에 계시게 하는 경우는 아마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경우일 것"이라면서도 "법률적으로 보면 아직은 대법원판결 절차에도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사면을 합법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좀 이른 감이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러나 국민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도 나쁠 것까지는 없을 것 같다"라며 "부디 빨리 확정판결이 되고 빨리 구금에서 풀려 역사적으로 공과를 함께 국민 여러분께 평가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진태 의원은 "제 경험으로 봤을 때 기대하고 애걸복걸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투쟁을 해야 한다"라며 "정권을 가져오던지 그전에 문재인 정권을 퇴진시키든지 이런 힘으로써만 가능하리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면이라는 것은 법정요건은 아니지만 잘못을 인정하는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기가 쉽다"라며 "이렇게 부당한 재판을 받았는데 묵시적 청탁, 경제공동체, 이걸 빨리 확정시키고 받으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사면보다 무죄석방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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