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아트홀, <두손 프로젝트> (3/22)

피아니스트 정민성 (사진=부암아트홀)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SBS 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 출연하여 많은 시청자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했던 ‘자폐성 장애를 가진 피아니스트 정민성’이 서울 부암아트홀에서 오는 3월 22일 금요일 저녁 8시에 “인생 첫 독주회”를 펼친다. 피아니스트 정민성은 선천적 자폐성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 연주자로서 손색이 없는 연주 실력과 작·편곡 재능까지 겸비하여 ‘천재 피아니스트’로 불린다. 그는 ‘제13회 대한민국 장애인 문화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 2017년 포항시향과의 협연 연주, 2017년 A+Festival 대구 특별공연 초청 연주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약 2년 전인 2017년 SBS 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 소개된 피아니스트 정민성은, 피아노에 대한 열정을 통해 선천적 장애를 극복하고 수준급의 연주 실력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뜨거운 관심의 연장선으로 정민성은 2018년 12월 SBS TV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다시 보고 싶은 얼굴들’ 특집방송을 통해 재조명되어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피아니스트 정민성 (사진=부암아트홀)

서번트 증후군, 감정을 음악에 녹여내는 피아니스트 정민성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은 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이 암산, 기억, 음악, 퍼즐 맞추기 등 특정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는 현상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증후군은 피아니스트 정민성에게도 해당되는데, 그는 악보를 습득하고 암기하는 과정에 있어 전문 연주자들을 능가할 만큼 뛰어난 천재성을 보유하고 있다. 한번 악보를 접하면 매우 빠른 시간 안에 그것을 습득하여 바로 연주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악보를 ‘사진으로 스캔하듯이’ 빠르게 포착하여 암보를 해낸다.

그러나 그의 능력이 다른 ‘서번트 증후군’을 보이는 연주자들과 비교할 때 가장 특별한 것은 바로 ‘감정의 표현력’이다. 보통 '서번트 증후군‘을 보이는 연주자들이 기교적으로 완벽한 기계적 연주를 수행하는 데에 비해 그는 음악을 통해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음악에 담아 표현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

피아니스트 정민성 (사진=부암아트홀)

​​​​​​​피아노 앞에서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순수한 예술가를 꿈꾸다!

피아니스트 정민성에게 ‘음악’은 매우 특별하다. 피아노 연습을 하지 않을 때는 늘 클래식 음악을 직접 찾아들으며 시간을 보낸다는 그의 인생은 온통 ‘음악’으로 가득 차 있다. 또래 나이 청소년이 즐겨들을 법한 아이돌 노래나 팝, 뉴에이지 등의 장르도 있지만 그는 그중에서도 특히 ‘클래식’ 음악만을 즐겨 듣는다. 주로 듣는 곡의 범위도 피아노 솔로곡, 오케스트라 교향곡 및 협주곡, 오페라에 이르기까지 매우 넓다. 이렇게 삶 전체가 음악으로 가득 차 있는 그는, 평소에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피아노 앞에만 앉으면 온 정신을 음악에 집중해 손끝으로 감정을 표현하곤 한다. 이렇게 그는 피아노 앞에서 그 누구보다 자유로운 예술가이다.​​​​​​

따라서 그의 연주는 단순히 ‘자폐성 장애를 가진 피아니스트’라는 편견의 틀을 넘어 그저 ‘피아니스트 정민성’의 음악으로서 예술적 가치를 충분히 가진다.

공연 프로그램은 리스트의 ‘타란텔라’, 쇼팽의 ‘즉흥환상곡’, 드뷔시의 ‘아라베스크‘ 등 대중적으로 익숙하고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던 곡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피아니스트 정민성은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

피아니스트 정민성 독주회_포스터 (사진=부암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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