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OBS 경인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김진태, 오세훈, 황교안(가나다순) 후보가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자유한국당 당대표선거에 나선 오세훈 후보는 경기도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열린 1차 방송토론에서 황교안 후보에 엘시티 특혜 의혹, 그리고 황 후보 장남 병역 특혜 논란, 빅텐트론을 공격 포인트로 삼은 반면 황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주로 언급하며 공방을 자제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후보간 첫 TV토론회에서 오 후보는 황 후보를 향해 “‘황교안 엘시티’를 검색하면 많은 기사가 뜬다”며 “황 후보가 법무장관일 때 너무 쉽게 허가해줬다. 이례적인 특혜다. 만약 다시 수사가 벌어지면 자료가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공격했다.

황 후보는 “황당한 질문”이라며 “부산시에서 요건을 맞춰 신청해 허가한 거다. 엘시티만 한 것이 아니다.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응수했다.

또 오 후보는 황 후보를 향해 “대구MBC 보도에 따르면 황 후보가 대구 고검장일 때 기독교 모임을 만들었다”며 “2작전 사령관 이철휘 대장이 함께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들이 광주에서 훈련을 받다가 1주일 대기 후 이철휘 부대장의 부대로 왔는데, 주특기도 바뀌고 보직도 이례적으로 편한 보직으로 가게 됐다”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황 후보는 “아들이 기흉을 앓고 있었다”며 “(군 생활을) 인쇄소 가루가 날리는 곳에서 근무를 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이철휘 대장에게 부탁할 상황도 아니다. 배치는 훈련소에서 하지, 부대에서 하는 게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른 것도 아닌 아이 문제를 물을 때는 잘 알아보고 하시라”고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또 오 후보는 황 후보가 빅텐트(보수대통합)의 적임자가 아니란 공격도 더했다. 오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조원진 후보는 4만표, 유승민 후보는 220만표, 안철수 후보는 700만표를 받았다”며 “보수는 지지하고 싶지만 한국당을 지지하기 싫은 1000만 명을 총선에서 끌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승민, 안철수 그리고 제가 가장 브랜드가 겹친다”며 “황 후보가 그 표를 받아올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 후보는 “빅텐트는 한 사람이 만드는 게 아니라, 당이 중심이 돼 치자는 것”이라며 “당내에 많은 자원이 있다. 오 후보도 빅텐트의 한 축을 담당해줘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황 후보가 주도적으로 질문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외교안보 정책에서는 오 후보도 큰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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