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박철언 한반도복지통일재단 이사장(전 정무장관, 전 체육청소년부장관, 3선 국회의원)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주한 헝가리 대사관에서 헝가리 정부로부터 헝가리 십자 공훈 훈장을 수여 받았다.
헝가리 정부는 헝가리와 한국의 공식 외교 관계 수립 30주년(1989-2019)을 맞아 주한 헝가리 대사관의 추천으로 30년 전 양국관계 수립 및 발전에 크게 기여한 박 이사장에게 훈장 수여를 결정했다.
박 이사장은 1988년 노태우 대통령 특사로서 비밀 회담을 위해 두 차례 헝가리를 방문하여 1989년 2월 1일 양국의 공식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이후 헝가리는 대한민국과 수교한 최초의 구 사회주의 국가가 되었다.
훈장을 수여하기 전에 초머 모세(Mózes CSOMA) 주한 헝가리 대사는 “조금 더 일찍 드렸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표하며 “제가 훈장을 드릴 수 있어 영광이다. 한국과의 관계가 더욱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에 박 이사장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벌써 30년이 흘렀다. 한국과 헝가리는 비슷한 점이 많다”며 “당시 공산당 서기장 겸 수상인 그로스, 마르요이 부수상, 바르타 국립은행총재 등 요인들과 면담을 하며 치열한 협상을 통해 1988년 8월 12일 양측 특사 간 비망록 작성에 합의 서명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 이사장은 “저에게 명예로운 훈장을 주신 헝가리 대통령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양국 간의 외교 관계를 수립했던 책임 당사자로서 그동안 소홀했다. 이제 민간인으로서 양국의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다짐했다.